연말이 가까워 올수록 주식시장에 시중유동자금이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
는 최고1,200선까지 오를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본격적인 1,000포인트시대 진입을 예견하는 이같은 전망은 경기와 금리
요인은 물론 물가와 통화공급등 제반경제여건이 안정적일 것이라는데 근거
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마다 4.4분기시황에 대한 전망은 다소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증권.경제연구소.투자자문사와 투자신탁.은행.보험.교원공제회등 투자기관
의 전문가 10인이 제시하는 4.4분기 시황전망과 추천종목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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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교원 < 대신경제연구소 이사 >
유근성 <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
송태승 < 동서증권 투자분석부장 >
목양균 < 쌍용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 >
한승찬 < 서울증권 투자정보팀장 >
김선웅 < 보람투자자문 투자자문부장 >
최영권 < 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역 >
신기태 < 교원공제회 투자1팀장 >
김교철 < 외환은행 자금과장 >
서학석 < 대한생명보험 주식팀 > ***

[[[ 시황전망 ]]]

증권전문가들은 4.4분기의 주식시장이 상승기조를 보일 것이라는데는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가가 얼마나 상승할것이고 또 조정기간은 어느정도일 것이냐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인다.

먼저 4.4분기의 종합주가지수최고치는 1,200선으로 사상최고치에 달할
것이라는 견해와 1,100선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되어 있다.

"지난88년10월의 "경제의 안정성장과 선진화경제추진정책"과 지난93년8월
"금융실명제실시"로 4.4분기의 종합주가지수가 각각 44.1%, 46.5%가 상승
했다. 이같은 경험에 비춰 금융소득에 대한 예외없는 종합과세로 인한
4.4분기의 주가상승은 주가지수 1,200선까지 예상할수 있다"(대우증권
류근성 투자분석부장)

류부장의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11월의 주가지수 1,145이후 약10개월간의
장기조정이 완료될것이라는 예상과 연말통화공급에 따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 왔다는 과거의 경험에 근거를 둔다.

실제로 지난85년이후 10년동안 89.91.94년을 빼곤 모두 9월말지수보다
12월말지수가 높았다.

저금리 저물가등 경제여건이 안정되고 경기연착륙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특히 금융소득에 대한 "예외없는 종합과세"로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시장을 기웃거리던 뭉칫돈이 직접투자건 간접투자건 한꺼번에 몰려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을 갖는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이교원이사, 한국투자신탁의 최영권주식운용역도 종합
주가지수 1,200선이라는 최고치경신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최고치경신은 지나친 기대감에 따른 무리한 전망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대한교원공제회 신기태투자1팀장은 "지금까지의 주가상승은 주식시장으로의
실질적인 자금유입이 아니라 그 가능성에만 의존해 온 것이다. 자금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는한 종합주가지수는 사상최고치인 1,145선을 돌파
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신팀장은 이같은 근거로 <>분기중에 정부의 공급물량확대가 본격화되고
<>10월초순에서 중순까지 신용융자만기도래분이 많은 은행.증권주의 매물
부담이 클것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이외에도 <>투자한도의 소진에따른 외국인매수세의 감소 <>기관들이 선물
시장에 대비해 매도우위를 계속해 나갈 가능성등도 악재로 꼽힌다.

결국 이같은 악재들을 잠재울만큼 고객예탁금이 늘어나야 주가지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수 있지만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다.

두번째로 조정기간은 10월말까지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대한생명보험 주식팀의 서학석씨는 "지금의 장세가 주변여건이 호전
일변도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볼때 주가는 10월말까지 횡보장세를
보인후 11월부터 본격 재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매물부담을 감안하면 조정장세는 한달이 넘게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쌍용투자증권의 목양균투자분석부장도 분기초 조정후 점진적인 상승분위기
가 지속될 것이라며 10월말까지를 조정기간으로 잡고 있다.

서울증권의 한승찬투자정보팀장도 "10월말까지 종합주가지수 970선까지
조정을 보인후 11월부터는 개별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1,100선까지
상승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용융자만기도래분의 부담을 무난히 해소할만큼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예상보다 빨리 본격화된다면 4.4분기중 상승기조가 10월부터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어쨌든 단기조정후 상승기조지속이라는 시황전망에는 전문가들이 의견통일
을 보이고 있다.

[[[ 추천종목 ]]]

전문가들은 지수 1,000포인트시대에 진입하면서 투자의 초점이 기업의
경영실적, 내재가치에 주로 모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대표주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증권전문가들의 주된 추천종목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10명의 전문가가운데 8명이 이종목을 추천했다.

추천이유는 핵심블루칩으로 국내제조업체중 매출및 순이익규모 1위업체로
반도체경기활황지속에 따른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지수영향력이 크다는
점이다.

업종대표주로 현대건설을 5명의 전문가가 추천했고 조흥은행도 4명의
추천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업종대표주로 SOC수혜종목이라는 점이 추천이유였고 조흥은행도
시장점유율 23%의 최대은행으로 장세호전시 추가상승이 기대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밖에 CD/ATM기기를 제작하는 청호컴퓨터가 금융산업개편에 따른 금융
기관의 사무자동화(OA)수요진전으로 추천종목에 올랐고 보험주로는 현대
해상 삼성화재 LG화재 국제화재가 유망주로 꼽혔다.

성창기업 금강개발등 자산가치우량주도 눈에 띈다.

이밖에 지수관련주로는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이 각각 2명과 1명의 추천을
받았고 증권주론 대우증권 한신증권 동서증권이 추천됐다.

이는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지수상승폭만큼의 수익률을
거두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는 점이 작용한듯하다.

실제로 증시에 자금유입이 되더라도 종합과세를 회피하는 뭉칫돈의 성격상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과세회피자금이 대부분 투신사를 통한 간접투자형태로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