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의 옴부즈만 시대가 열렸다.

삼성그룹은 25일 고객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삼성 제안마당"을 개설,오는 30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고객에게 그룹의 각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삼성 안내마당"도
동시에 개설키로 했다.

"삼성 제안마당"은 고객으로부터 삼성의 각종 제품이나 서비스및
경영전반에 관한 창의적인 개선아이디어를 모아 기업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삼성제품의 실수요자인 고객은 누구나 제안할 수 있으며 전자 건설 금융등
전 분야에 걸쳐 제안이 가능하다.

삼성그룹은 고객이 보낸 제안에 대해선 내부 심의를 거쳐 즉각 회신할
방침이며 건설적인 제안은 각 계열사의 제품설계나 디자인 서비스등에
반영해 "기업경영 옴부즈만"제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접수된 고객제안에 대해선 내부검토와 평가를 거쳐 등급별로 구분해
시상하고 연말에는 "고객 제안왕상"등 특별상도 계획하고 있다.

제안은 서신이나 팩시밀리를 통해 삼성제안마당 사무국(서울 서초구
잠원동 28-1 사조빌딩. 팩시밀리:080-990-3355)에서 접수한다.

제안마당과 동시에 개설되는 "삼성 안내마당"은 고객에게 그룹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안내센터로 운영된다.

주요 제공 정보는 <>삼성그룹 임직원과 각부서 전화번호 <>각종 제품정보
<>대리점및 서비스센터정보 <>경영및 업무기초정보 <>채용정보 <>그룹의
각종 이벤트등이다.

안내마당 전화는 02-751-3355로 전화전문 상담요원 30명이 각 계열사와
연결된 정보시스템을 통해 최신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우선 27개 그룹계열사에 대한 통합 전화번호를 안내하면서
올해말까지 제품정보 이벤트정보 기초경영정보등 각종 정보를 취합해
데이터베이스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의철기자>

<<< 미니해설 >>>

"삼성 제안마당"은 고객의 아이디어를 기업경영에 제도적으로 반영키위한
것으로 일종의 "옴부즈만"제도를 경영에 도입한 것.

소비자의 위치를 정보나 상품의 일방적인 수혜자에서 제공자로 격상시킨
셈이다.

개별회사 차원에서 애프터서비스나 상품기획을 위해 고객의 소리를
듣는 제도는 많았지만 그룹차원의 일원화된 창구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

삼성그룹은 이번 제도도입의 배경을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업경영에 대한 참여폭을 넓혀 삼성이 지향하는 "사회신뢰경영"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뜻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