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산업이 서부 아프리카 말리공화국의 금광 채굴권을 단독으로 따내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해외금광개발에 나섰다.

영풍산업은 말리공화국 수도 바마코에서 남서쪽으로 2백50Km정도 떨어진 겐
소 지역의 금광산 탐사및 개발을 위해 최근 현지 정부와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고 25일 밝혔다.

영풍은 올초부터 한국자원연구소와 공동으로 이 지역에 대한 개발타당성 조
사를 실시해 경제성을 확인했었다.

최금성영풍산업전무는 "오는 12월부터 겐소지역에 대한 정밀탐사를 실시한
뒤 설비를 설치해 빠르면 내년말부터 일부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개발
비는 총 5백억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겐소 지역의 개발예정지 9백28 에서 사금광상 매장량 20t이상을
포함해 모두 1백t이상의 순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풍은 일단 채굴된 금광석을 현지에서 순도 90%수준으로 1차 제련한후 유
럽등지에서 최종 제련해 제3국에 수출하거나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한편 세계적인 금광부존 지층을 갖고 있는 말리공화국에선 현재 호주의 B.
H.P사가 연간 6.4t의 금괴를 생산중이며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합자회
사인 암메코사는 내년부터 14t의 금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캐나다 일본 러시아등의 업체가 이 나라에서 금광개발을 위해 탐
사를 진행하고 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