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들의 성금과 기부금등 준조세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
음에도 불구,지난해 기업들의 각종 기부금납부액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4일 국민회의 이경재의원등에 제출한 "기업 기부금및 접대
비 출연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납부 상위 1백대 기업이 납부한 각
종 기부금이 모두 2조1백40억원으로 93년의 1조4천6백95억원에 비해 37.
1%가 증가했다.

이같은 기부금 납부규모는 지난 92년 한햇동안의 1조9백72억원에 비해
83.6%가 증가한 것으로 새정부 출범이후 2년여동안 기부금납부액이 거의 2
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또 이들 1백대 기업이 지난해 사용한 접대비도 1조9천9백23억원으로
93년의 1조7천5백24억원에 비해 13.7%,새정부 출범직전인 92년의 1조5
천4백65억원에 비해 28.9%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그러나 기업별 기부금 납부액과 접대비사용액에 대해서는
기업별 계정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며 자료제출을 하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