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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현대문학50년' 심포지엄 21일 개막..논문 10편/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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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현대문학 50년의 흐름과 자취를 종합정리하는 "한국현대문학
    50년"심포지엄이 21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개막됐다.

    대산재단(이사장신창재)이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광복이후 반세기
    동안의 문학적 성과를 집대성하고 통일시대를 맞는 우리문학의 향후
    위상과 과제를 집중조명하는 자리.22일까지 이틀간 남.북한및 해외
    한국문학에 대한 10편의 주제논문 발표와 토론이 펼쳐진다.

    21일 한국의 시(최동호) 소설(조남현) 희곡(유민영) 세계문학과
    한국문학(권영민.홍기삼)에 이어 22일에는 북한의 문학(김재홍.김윤식)
    한국의 비평(유종호) 통일시대 한국문학의 전망(백낙청.김인환)이
    발표된다.

    토론에는 김준오 정현기 이동하 신현숙 강거배 김용권 임헌영 최원식
    정과리 도정일 전영태씨등 국내 학자들과 재미번역가 브루스 풀턴,
    일본의 사에구사 도시가즈, 폴란드의 할리나 오가레크 최교수등이
    참가했다.

    조남현서울대교수는 "한국의 소설"을 통해 "광복50년간의 최대
    소재는 한국전쟁이었다"고 밝히고 "탈이데올로기의 시대인 90년대에들어
    문단은 거대서사의 퇴조와 평론 무력증, 대하소설과 전업작가의 증가등
    새로운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낙청 서울대교수는 "통일시대 한국문학의 전망"에서 "통일시대의
    문학은 작품의 소재나 작가개인의 이념적 주장보다 민족문학의 세계성을
    보장하고 다양한 성취를 무리없이 포용할수있는 리얼리즘의 쇄신을
    통해 성취될수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김인환 고려대교수는 "앞으로 우리문학의 전개방향은 민족단위에서
    지구차원으로 넓혀질 것이며 통일을 앞당기는 노력은 분단체제로
    인해 파괴된 자아를 회복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민 서울대교수는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에서 "우리문학이 해외에
    처음 소개된 것은 김만중의 "구운몽"이며 체계적인 번역사업은 73년
    문예진흥원 설립이후에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문학을 효과적으로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는 가능성있는
    작가의 장편을 외국유명출판사에서 현지 전문번역가와 공동으로
    번역출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적으로는 해외의 한국어교육에
    대한 지원과 체계적 번역사업, 한국문학연구기반의 확충등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홍기삼 동국대교수는 재외 한국문학의 현황에 대해 "재일문학은
    30년대 장혁주와 김사량에 의해 시작됐으며 재일동포의 일어문학은
    40년대 김달수로부터 본격화됐다"고 소개하고 특히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이회성의 문학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러시아의 경우 탐정소설로 유명한 김로만과 김율리 김아나톨리등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으며 재미문학은 60년대이후 이민을 떠난 문인들의
    국문문학과 강용흘의 "초당", 김용익의 "꽃신", 김은국의 "순교자"등
    영문문학의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의 발표문집은 10월중 민음사에서 단행본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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