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이틀 상승하면서 1,010포인트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전장초반의 급등세는 경계 매물이 늘어나면서 꺾여 업종대표주들
외엔 대부분 약세를 보여 시장에너지가 상당히 분산되는 양상이었다.

21일 종합주가 지수는 전일대비 2.82포인트 올라 1,012.29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는 3.48포인트 오른 168.33이었다.

이날 주가는 전일의 급등세가 이어져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단기급등을 경계하는 팔자 물량이
늘어나면서 후장초에는 지수가 마이너스를 보이기 했다.

증권회사등 3월결산 기관투자가들이 반기결산을 의식한 정리매물을
늘렸고 개인투자가들은 주도주 혼재속에 장세에 적응하기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85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4백28개 종목이 올랐고 10개의 하한가를 비롯
4백51개 종목은 하락세였다.

거래량은 매매공방이 치열해지면서 크게 늘어나 5천6백71만주를 기록해
전일보다 1천만주 이상 늘어났고 거래대금도 1조1천8백2억원을 기록해
하룻만에 다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이날은 특히 같은 업종내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크게 나타나 그동안의
업종별 동조화 현상과는 차이를 보였다.

우선주들이 국회에서 우선주대책이 논의될것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크게
올랐고 중가 대형주등 소위 장기 소외주들의 주가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반면 그동안 장세를 주도하던 종목들은 팔자 물량이 많았다.

기아자동차 주식이 상한가 까지 치솟아 관심을 끌었다.

기아자동차는 크레도스 공장의 완공과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설이
다시 나돈 것이 기폭제였다.

삼성전자등 고가 우량주는 매물이 많았으나 후장들어 사자가 늘면서
강세로 돌았고 한전,포철국민주들도 강보합권을 맴돌았다.

건설업종에서는 중가권 건설주들은 약세가 뚜렸했으나 우량건설사
주식들은 강세였다.

보험업종은 이날도 크게 올랐으나 삼성화재등 고가권 주식들과 자가권
주식들은 명암이 엇갈렸다.

금융주들은 거래가 여전히 많았으나 혼조였다.

외국인들은 이날 그동안의 대량매수에서 한걸음 물러서는 모습이었다.

일부 고가주들에는 팔자는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