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선물을 하거나 받을때 우리는 포장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똑같은 내용물이라 하더라도 까만 쓰레기 봉지에 싸이면 쓰레기처럼
취급되고, 유명 백화점의 포장지에 싸이면 그럴 듯 해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시장에도 있다.

예를 들면 소득세 인하, 법인세 인하 등이 증시부양책이라는 포장지에
싸이면 부양책이라는 것을 알수 있으나, 조용히 하나씩 발표되면 마치
쓰레기봉지에 싸여 있는 ''증시부양책''이 되고 만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일련의 경제정책들이 마치 쓰레기 봉지에 싸인
엄청난 증시부양책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