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 높푸른 가을하늘 한국골프도 살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95년은 "한국골프 활성화의 원년"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한다.
한마디로 한국골프는 예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대회가 준비되고
갤러리 숫자도 급증하고 있는것.
17일 88CC에서 끝난 제1회 제일모직 로즈오픈에는 약 1만명의 갤러리가
모인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다.
주최측은 이날 "갤러리 패키지"라는 관중용기념상품을 개발, 판매했다.
기념모자 볼 열쇠고리등을 모은 이 상품은 개당 5,000원 짜리로
5,000개를 만들었는데 최종일 오전에 모두 동이 났다.
중복구매자도 있었겠지만 그 보다는 상품을 사지 않은 갤러리가
더 많은 것이란 점에서 갤러리 1만명의 추정이 전혀 무리가 아니라는
그들의 계산이다.
이같은 갤러리 상품의 판매호조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외국유명대회의 경우 기념상품판매가 대회예산의 20%이상을 차지하는
수가 많지만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입장권에 모자를 끼워주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로주오픈의 5,000원짜리 상품 5,000개판매는 판매고가 2,500만원
이나 됐다는 점에서 이제 국내대회에서도 "기념상품개발 시대"가 도래
했음을 의미한다.
갤러리와 대회자체가 함께 호흡하는 이같은 패턴은 <>외국정상급
프로들의 내한 <>TV중계의 활성화등 매스컴에서의 취급 확대
<>대회숫자의 급증등을 직접적 요인으로 볼수 있다.
여기에 특히 여성골퍼들을 중심으로 한 골프인구의 급증추세가 여전하고
주최측들도 기존의 "평범한 준비"에서 탈피, 코스를 전세내고 갤러리
플라자를 마련하는등 한층 적극적자세를 보이는 것도 간접적 요인으로
꼽을수 있다.
<>.외국유명프로들의 국내대회참가는 경기적측면에서의 대회관심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외국필름을 통해서나 보던 세계적스타들의 스윙을 직접 볼수 있다는
것과 그들이 실제적으로 우승경쟁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를
돋우고 있는것.
지난번 패스포트오픈에서 비제이 싱(피지)이 3.4라운드에서 연속 65타를
치며 순식간에 역전우승한 것이나 로즈오픈에서 베시 킹과 히고 가오리등
초청선수들이 최종일 최종순간의 드라마주연이 됐다는 점이 그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한국프로들이 "제 스코어"를 내더라고 그 스코어의
수준이 역시 외국정상급과는 차이가 난 몇몇 대회의 결과는 "어째됐든
세계와 겨뤄야 한다"는 골퍼들의 의식과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실 일부에서는 참가비를 따로 주면서까지 외국선수를 부르고 그들이
우승상금마저 가져간다는 점에 대해 의아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는 "어쩔수 없는 과도기적 상황"으로 볼수 밖에 없다.
그게 싫어 "우리끼리의 대회"만을 고집한다면 영원히 발전은 힘들다.
당장은 아쉽지만 몇년후에는 현재의 부진이 전반적 경기력향상이라는
열매를 가져다줄 것이다.
이제 한국골프는 95년을 기점으로 "발전의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선수들이나 우리골퍼들 모두 그같은 출발의 의미를 되새겨 세계수준
으로의 도약을 기해야 한다.
한국프로골프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
한마디로 한국골프는 예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대회가 준비되고
갤러리 숫자도 급증하고 있는것.
17일 88CC에서 끝난 제1회 제일모직 로즈오픈에는 약 1만명의 갤러리가
모인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다.
주최측은 이날 "갤러리 패키지"라는 관중용기념상품을 개발, 판매했다.
기념모자 볼 열쇠고리등을 모은 이 상품은 개당 5,000원 짜리로
5,000개를 만들었는데 최종일 오전에 모두 동이 났다.
중복구매자도 있었겠지만 그 보다는 상품을 사지 않은 갤러리가
더 많은 것이란 점에서 갤러리 1만명의 추정이 전혀 무리가 아니라는
그들의 계산이다.
이같은 갤러리 상품의 판매호조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외국유명대회의 경우 기념상품판매가 대회예산의 20%이상을 차지하는
수가 많지만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입장권에 모자를 끼워주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로주오픈의 5,000원짜리 상품 5,000개판매는 판매고가 2,500만원
이나 됐다는 점에서 이제 국내대회에서도 "기념상품개발 시대"가 도래
했음을 의미한다.
갤러리와 대회자체가 함께 호흡하는 이같은 패턴은 <>외국정상급
프로들의 내한 <>TV중계의 활성화등 매스컴에서의 취급 확대
<>대회숫자의 급증등을 직접적 요인으로 볼수 있다.
여기에 특히 여성골퍼들을 중심으로 한 골프인구의 급증추세가 여전하고
주최측들도 기존의 "평범한 준비"에서 탈피, 코스를 전세내고 갤러리
플라자를 마련하는등 한층 적극적자세를 보이는 것도 간접적 요인으로
꼽을수 있다.
<>.외국유명프로들의 국내대회참가는 경기적측면에서의 대회관심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외국필름을 통해서나 보던 세계적스타들의 스윙을 직접 볼수 있다는
것과 그들이 실제적으로 우승경쟁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를
돋우고 있는것.
지난번 패스포트오픈에서 비제이 싱(피지)이 3.4라운드에서 연속 65타를
치며 순식간에 역전우승한 것이나 로즈오픈에서 베시 킹과 히고 가오리등
초청선수들이 최종일 최종순간의 드라마주연이 됐다는 점이 그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한국프로들이 "제 스코어"를 내더라고 그 스코어의
수준이 역시 외국정상급과는 차이가 난 몇몇 대회의 결과는 "어째됐든
세계와 겨뤄야 한다"는 골퍼들의 의식과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실 일부에서는 참가비를 따로 주면서까지 외국선수를 부르고 그들이
우승상금마저 가져간다는 점에 대해 의아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는 "어쩔수 없는 과도기적 상황"으로 볼수 밖에 없다.
그게 싫어 "우리끼리의 대회"만을 고집한다면 영원히 발전은 힘들다.
당장은 아쉽지만 몇년후에는 현재의 부진이 전반적 경기력향상이라는
열매를 가져다줄 것이다.
이제 한국골프는 95년을 기점으로 "발전의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선수들이나 우리골퍼들 모두 그같은 출발의 의미를 되새겨 세계수준
으로의 도약을 기해야 한다.
한국프로골프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