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간의 통신장비 조달시장 개방협상이 합의없이
끝났다.

17일 정보통신부는 지난14,15일 브뤼셀 EU집행위원회에서 열린 한.EU
통신협상이 양측의 입장만 개진한채 결론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EU측은 당초 미국과 같은 수준의 완전개방요구에서 한발
후퇴, 개방대상을 60만ECU(유럽통화단위.약75만달러)이상으로 제시했다.

이와함께 모든 통신사업자에게 이 협정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국측은 양허하한선으로 WTO(세계무역기구)의 정부조달확장협상
과 같은 액수인 45만SDR(특별인출권.약66만달러)선을 제시했다.

적용대상은 한국통신만으로 하고 데이콤등은 민간기업이므로 제외할 것을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