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정보화시대의 국제표준어인 CALS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CALS는 하나의 상품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기법이며
이같은 방법론의 채용유무가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정부에서는 통상산업부를 중심으로 CALS의 국내 적용을 적극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정보산업연합회등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관련기업에서는 CALS의 각종 구성요소를 채택해 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통산산업부는 산업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CALS도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내년 3월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키로 했다.

CALS를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의 연구기획 사업에 반영하는 한편 민간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관련업계 연구기관 단체등을 중심으로 한
CALS단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관련기술 공동개발과 기술정보 교류를 위해 민간주도의 연구조합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 92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CALS개념을 도입한 국방부는 각종
병참지원 및 군수지원체계에 CALS를 한국화하는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또 국방과학연구소(ADD)를 통해 연구활동과 초기구현 사업계획을 작성,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후장대형 산업이 CALS를 먼저 활용하고 있다.

CALS의 특성상 파급효과가 크고 관련산업간의 연관성이 높은 분야에서
그 효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정보통신의 표준화는 같은 시장을 놓고 싸우는 공급업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표준화된 방법론을 채택하는 수요처가 존재함으로써 가속화된다는
설명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정보기술을 중심으로 그룹의 정보기반을 CALS체제로
구축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하고 우선 현대중공업의 생산관리등
전업무분야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 할
예정이다.

또 협력업체 및 부품공급업체들간의 부품납품정보. 주문관련정보 등의
교환을 CALS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질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구축경험을 바탕으로 CALS를 전계열사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도 관련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삼성자동차를 중심으로 CALS표준에
따른 정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 "싱글"이라는 이름의 그룹정보인프라계획에 따라 각 그룹간 정보통신
기기를 표준화시키고 공통의 네트워크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철그룹은 포스데이타를 중심으로 CALS기술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CALS의 정보기술 표준언어인 "SGML"을 기준으로 각종 데이타검색및
저작도구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자문서교환시스템도 CALS에
입각해 재구성하고 있다.

또 포스코와 포스코개발등에 CALS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쌍용그룹은 쌍용정보통신내에 CALS전담팀을 구성하고 국내 적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

또 쌍용중공업과 쌍용자동차 쌍용정유등의 컴퓨터 통합생산및 물류시스템에
CALS개념을 적용, 구축키로 했다.

이와함께 앞으로 독자적인 컨설팅및 시스템 구축 사업분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LG그룹 대우그룹등도 시스템통합(SI)업체를 중심으로 CALS의
검토및 연구개발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스템 휴먼컴퓨터 현대미디어등 국내 전자출판업체들도 CALS의
표준 문서작성언어인 SGML을 채택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CALS분과위원회를 산업연구조합체로 확대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전경련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국가 사회민간화
정보종합계획"에 CALS를 도입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CALS도입계획을 오는 11월까지 완성, 발표할 계획이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