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상승세는 섬유및 조선
업종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히고 석유화학업종에는 비교적 적은 영향을 줄것
으로 조사됐다.

14일 산업연구원(KIET)이 주요 제조업체 1백10개사를 대상으로 8개 주요업
종의 수출수익률이 제로상태가 되는 한계환율을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섬유와 조선업종의 한계환율은 달러당 7백75~7백80원선으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수출시장에서 다른 나라와 극심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
업종은 원화가치 상승분을 곧바로 수출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어 최근의
원화강세로 채산성이 가장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수출가격이 환률보다는 수급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유화업종과
내수공급에 치중하고 있는 철강업종의 한계환율은 7백60~7백65원선으로 비
교적 낮아 원화절상에 견딜수 있는 여력이 다른 업종보다는 많은 것으로 조
사됐다.

그밖에 일반기계 자동차 비철금속및 전기.전자 업종의 한계환율은 7백65~
7백75원선으로 현재(달러당 7백75원선)의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이들 업
종도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