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픈대회중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제3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
대회(총상금 4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일본의 토미타 마사유키가
1타차로 간발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14일 뉴코리아CC(파72)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마사유키는
이글 2개를 노획하고 버디2 보기1개를 추가해 5언더파 67타를 기록,
한국의 우승후보 최상호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인코스에 티오프한 마사유키는 내리막 파4홀인 10번홀(330m)에서
이글을 잡아 쾌조의 출발을 한뒤 11번홀에서 버디, 17번홀(파5.436m)
에서는 또 행운의 이글을 추가했다.

한국의 간판주자인 최상호(40.코오롱엘로드.남서울CC)는 4언더파
68타의 호조로 단독2위를 마크했다.

올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최는 이날 주무기인 쇼트게임을 바탕으로
3,4번홀의 연속버디등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를 범하며 모처럼
좋은 출발을 했다.

최상호에 이어 마이크 커닝, 케빈 웬트워스, 박연태 최윤수 권영철
5명이 69타로 공동3위를 형성하고 있다.

마이크 커닝(미)은 3,4,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지난대회 챔피언
으로서의 기량을 발휘했고, 노장 최윤수(47.태광CC)는 버디5 보기2개,
신예 권영철(25.아스트라)은 이글1 버디4 보기3개로 69타 대열에 들어섰다.

한편 박남신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8위, 95US오픈 50위의 매트 고글
(미)은 72타로 공동24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아마추어중에서는 국가대표 김주형(상무)이 73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편 문민정부 들어 처음으로 골프대회에 참석한 주돈식문화체육부장관
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올해 1~2개 대회에 나가 시구하기로 연초에
방침을 정했었다"며 그 의미를 확대해석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