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도권 4대 권역의 거점도시로 들어설 신도시는 분당.일산과 같은
새로운 도시의 건설 및 기존 도시의 확대.재정비 형태로 조성된다.

오명건설교통부장관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4대 권역별 거점도시 조
성과 관련, "기존의 신도시 개발 방식과 이미 존재하고 있는 권역별 중심도
시를 확장.재정비하는 방식을 복합해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장관은 "현재 실무 차원에서 구체적인 개발계획안을 마련중"이라며 "계획
이 수립되는대로 빠른 시일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홍철차관보는 "서부권(인천권)의 영종도
경우 분당.일산처럼 정부가 땅을 수용해 신도시를 건설하게 되며 나머지 권
역의 거점신도시는 신시가지를 조성하는등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차관보는 그러나 신시가지 조성등 기존 도시의 확장.재편성이 어려울 경
우 아예 신도시를 건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서부권은 영종도 신공항 배후에 기존 개념의 신도시가 들어서게
되고 동부.남부.북부권의 경우에는 기존 도시가 확대.재편성되는 형식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차관보는 "권역별 거점신도시는 반드시 1개로 제한되지 않으며 그 수는
권역별 특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시가지 조성에 대해 "예를 들면 기존도시 외곽에 50만-1백만평규
모의 시가지를 건설, 주거시설을 유치하고 주변에 첨단 지식.정보 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자족적 복합도시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권역내의 거점도시와 신시가지, 산업단지간의 연계를 위해 순환고
속도로 및 간선도로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정비계획" 시안을 빠른 시일내 마무
리, 공청회등을 거쳐 올해안에 정부안으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