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승해온 미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는 전날보다 소폭 내린 6,042 포인트 전후로 등락하고 있다. 나스닥종도 전 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0.1%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2% 내렸다. 테슬라는 전 날보다 1.2% 내렸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닛폰스틸의 US스틸 인수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한 후 US스틸은 8% 이상 급락했다. 증시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세일즈포스는 0.4%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20달러를 기록했다.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하락했다. 유로는 전 날 프랑스 예산을 둘러싼 혼란으로 인해 발생한 전날의 손실을 약간 회복했다.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한국 원화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1,438달러로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0.9% 하락한 94,581.36달러에 거래됐다. 현물 금은 0.5% 상승해 온스당 2,653.30달러에 거래됐다. OPEC+ 회의를 앞두고 생산 증가를 자체하고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유가가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1.5% 상승해 69.09달러에 거래됐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에는 10월 구인 공고 보고서가 발표된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노동 통계에서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뒤집을 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선물 거래자들은 현재 중앙은행이 정책회의중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3%로 예상하고 있다. 이 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 경제 수장들이 심야 긴급회의에 돌입했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밤 11시 40분부터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계엄 선포와 관련한 긴급 회의에 착수했다.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통화 수장들이 참석 중이다.최 부총리는 이 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기재부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밤 10시30분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경제 수장들의 회의는 계엄 선포에 따른 금융시장 등의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1402.9원을 기록했으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후 10시30분부터 급상승해 오후 10시53분에는 전날보다 28.7원 뛴 1430원까지 뛰어 올랐다.윤 대통령의 발표가 시장에 충격을 주며 원화 가치 급락이 상당기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국거래소는 오는 4일 증시 운영 여부가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상황이 엄중해 지켜보고 있다"며 "내일 주식 시장 운영 여부는 미정이며 확정 시 재공지하겠다"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