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 단기급등으로 주초반 약세를 보인뒤 주후반
상승 시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 940-960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시장에너지를
비축할 것이 대부분 증권사들의 예상이다.

그렇지만 종합과세 회피자금및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이 가시화될
경우 지난 7월중 전고점(977.29)돌파 움직임도 기대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주는 주초 통신관련업종이 테마주로서 자리를 굳히며 관련 제조주의
상승을 이끈뒤 추석후 장세를 낙관한 선취매로 주가가 연5일 오르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체로 <>경기연착륙 기대감 <>물가안정추세 지속
<>시설투자둔화에 따른 시중 유동성 급증에 힙입어 지난 8월초이후
나타난 종합주가지수 900-930선사이의 줄다리기 장세가 지난주를
고비로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CD(양도성예금증서)CP(기업어음)채권등을 중도환매했을때 종합과세
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겨우 불 붙은 "장작"에 "기름"을 끼얹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종합과세 회피책이 만기 5년이상의 장기채와 주식,부동산 정도인 실정
에서 장기채는 물량이 적고 부동산시장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거액자금의 일부가 증시자금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되살아
났기 때문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이교원이사는 "추석후의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차익매물 증가및 전고점에 대한 부담감등으로 조정 양상을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한일합섬등 기술적
분석상 주가이동평균선이 정배열된 종목들을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증권 장경태이사도 "시중 금리가 이미 대세하락기에 접어든만큼
투자예상수익률에서 주식이 채권보다 우위를 점할수 있게 됐다"며
"예탁금증가율의횡보속에 신용융자가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에
비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므로 실적호전을 수반한 건설 금융주를
비롯,반도체 통신관련 우량제조주를 중심으로 상승장세에 진입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그간 경기논쟁의 퇴조속에 금융주에 이어 정보통신주가 부상하고
실적호전주들도 상승대열에 가담,앞으로 폭 넓은 주가상승 기반을
구축할수 있게 됐다"(대우증권 류근성투자분석부장)는 지적도 귀담아
들을만 하다.

그러나 민자당측이 재경원의 채권상품에 대한 종합과세 포함방침에
강력 반발,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힌만큼 이번주중 정부 정책이
종전안으로 회귀,증시를 압박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경우 장미빛 일색의 이같은 증시 전망 수정도 불가피 할 것이다.

[[ 수급·자금사정 ]]

증시공급 물량은 현대건설 한국전장등 2개사 유상증자 1천78억원,
한창등 3개사 신주상장 2백90억원,회사채 만기도래분 3천8백83억원이
예정돼 있다.

또 회사채 발행물량도 7천억원으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그러나 9월중에도 약 4조원의 통화가 공급될 것(대우증권 류부장)인데다
기관투자자의 매수강도 강화및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지속,고객예탁금
증가등(산업증권 전망)이 예상되는만큼 투자분위기는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 투자전략 ]]

LG증권은 주초반을 매도 기회로 활용하면서 첨단관련주및 실적호전주
위주로 매수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산업증권은 외국인 선호종목인 블루칩및 정보통신관련주,은행및 단자
보험 위주로 매매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쌍용증권은 실적이 호전됐거나 재료를 보유한 저가대형주의 선별 매수를,
고려증권은 우량건설주및 소형은행 지방은행에 대한 보유물량을 점차 늘릴
것을 투자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