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준중형승용차인 아반떼의 생산능력을 연간 35만대에서 42만대
로 7만대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와함께 내년초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반떼 신차발표회를 갖고 총생산
량의 절반인 21만대를 미국과 캐나다등 북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가 작년에 북미시장에 수출한 총물량(39만대)의 절반을 웃도는
수치이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더라도 생산공장인 울산3공장의
생산라인은 증설하지 않고 공정합리화와 시설개선을 통해 이에 대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가 이처럼 아반떼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로 한것은 아반떼가 경쟁차종인
일본 혼다의 시빅,미국 포드의 에스코트등에 비해 가격및 품질면에서 결코 뛰
지지 않아 수출확대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
다.

이와관련 현대자동차관계자는 "현재 내수시장에서도 아반떼의 공급이 달려
수출확대에 어려움이 많지만 아반떼가 경쟁력이 있는만큼 확대물량의 대부분
을 수출쪽에 돌려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반떼의 생산능력이 이처럼 확충되면 현재 현대의 주력 수출차종인 엑센트
생산능력 34만대보다 8만대나 많게 된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