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서평위원회 선정

저자 : 최용일
출판사 : 다산출판사

한국경제는 지금 전환기에 처해있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국경제관련 연구나
저술이 많이 나와야 할것으로 보인다.

서평자 본인의 오랜 해외연구활동경험에서 보더라도 한국내부 못지않게
외국에서 한국경제를 주시하고 연구하려는 열기가 점점 더해가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에 최용일 교수의 이번 저술이 매우 반갑게 여겨졌다.

저자인 최용일 교수는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 조사부에서
실무를 익힌뒤 미국의 퍼듀대학에서 국제경제이론분야를 전공하여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후 장기신용은행 경영연구원 연구위원,KDI국민경제교육연구소 자료
개발실장등을 거쳐 현재 한성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꾸준히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학자이다.

이책은 크게 네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마다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싣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제1편은 국제화시대의 의식과 습관의 변화에 대해 논하고 있다.

한국무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한국경제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과 습관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와 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속의 한국경제의 위상변화를 검토한뒤 한국경제의 국제화
의식 비전의 모델을 만들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내놓고
있다.

국제화의식 스펙트럼이라든지 국제화의식에 대한 위해요소 비의식요소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개념이 많이 등장한다.

일부에서는 한국경제가 외화내빈이라고 혹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같은
한국경제의 속모습을 개선시키기위한 노력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2편은 무역의 신경향과 우리의 대응을 논하고 있다.

크러그등이 주장하는 신무역이론을 잘 소화하여 한국의 현실에 접목시키고
있다.

저자는 신산업및 무역정책의 근본동기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이익실현과
이노베이션, 학습을 통한 기술축적이라고 보며 한국무역의 구조적 취약점도
이러한 국제무역의 신경향에 잘 대응함으로써 극복할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3편 국제관계의 파도타기에서 저자는 세계경제의 큰 흐름이 WTO와 같은
다자주의와 다른 한편의 지역주의간의 작용과 반작용으로 형성된다고 보고
우루과이라운드와 WTO 환경라운드 노동라운드 경쟁정책라운드 기술라운드등
뉴라운드의 전망과 대응을 논한 뒤 지역주의의 현황과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부록으로 국제무역관련 신조어를 중심으로 용어해설을 덧붙임으로써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자 노력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책은 경제학 경영학 뿐만아니라 인접과학의 다양한 이론과 한국적
현실을 알기쉽게 접목시키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학생들 뿐만아니라 비즈니스 정책수립 교양등 다목적용으로 활용가능할
것같다.

김 건 홍 < 대외경제정책연연구위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