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래저 미래사간 각 5천5백원 )

미국이민사회의 문제점을 파헤친 장편.

이창래씨는 세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뒤 예일대에서 영어,
오리건대에서 미술을 전공한뒤 현재 오리건대 창작문학부교수로 문예창작
실기를 가르치고 있는 교포작가.

미국내 소수민족의 생활과 이들에 대한 백인의 편견을 다룬 이 작품은
미국에서 영어로 발표돼 현지문단과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주인공 헨리박은 재미교포 2세.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인 아내와 결혼, 사설탐정사무소에서 일한다.

존쾅이라는 한국계미국인 정치가의 뒷조사를 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의
선거사무실에 들어간 헨리박은 존쾅에 대한 이민자들의 조건없는 후원을
보면서 소수민족의 애환과 자신의 위상을 돌아보게 된다.

선거사무실에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존은 차를 몰다 사고를 낸다.

결국 언론은 존의 과거를 폭로하고 유권자들은 등을 돌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