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함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은 석.박사급 고급 해외두뇌의 채용을
크게 늘리기로 하고 유치전략 마련에 나섰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대우그룹 등은 그동안 대부분 계약직으로
활용하던 외국인력 채용방식을 공채나 현지채용등으로 바꾸고 많게는 예년
보다 2배이상씩 해외인력을 늘려 뽑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4대 그룹의 올 외국인력 채용규모는 1천5백명선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미국 일본 등의 명문대 출신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2백여명 채용했으나 올해는 채용규모를 4백명 정도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은 해외인력을 본격 채용하기 시작한 지난 87년이후 하버드대 예일대
도쿄대등 미국 일본의 대학출신들만을 뽑아왔으나 금년부터는 유럽지역
에서도 우수인력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올해 3백명 가량의 외국인력을 뽑기로 하고 기존의 스카우트와
특채를 통한 수시채용 방식을 정기적인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대는 그린카드제 도입에 대비해 경영학석사학위(MBA)출신등 인문사회과학
부문의 외국인력 채용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대우그룹은 영국의 워딩기술연구소(DWTC)등 해외 현지연구소 인력충원을
위해 외국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는 지난해 6백여명의 해외인력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는 4백명 정도를
추가 채용키로 하고 그린카드제 도입에 맞춰 정식사원 채용비중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LG그룹은 올해말까지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4백명의 외국인력을 뽑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밖에 지난해 20명의 외국인력을 채용한 쌍용그룹이 올해 36명을 채용키로
한 것을 비롯 <>금호 27명 <>한진 10명 <>기아 12명 <>한화 10명등 각
기업들이 외국인력 채용규모를 확정하고 유치전략을 수립중이다.
<심상민.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