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달] 쉽게 쓴 '전문직이야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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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독서의 달. 순간적인 즐거움을 주는데 그치는 여러 첨단미디어의
홍수속에서 책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나게하는 계절이다.
이달을 맞아 국민독서문화향상과 독서력고취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전국각지에서 마련된다.
독서공개토론, 저자와의 대화, 시낭송회, 양서보내기, 돋서지도강좌 등이
전국의 공공도서관, 독서관련단체, 직장등에서 펼쳐진다.
현재 출판계의 현황과 각종행사 그리고 읽을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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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업인들이 대중들을 대상으로 직접 쓴 책들이 화제를 모으고있다.
자신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쓰는 일반인들을 위한 전문분야
이야기가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자리를 점하고있다.
자녀교육문제를 비롯 과학 컴퓨터 법률 의학 기상 머리미용에 이르기까지
전문지식과 기술을 요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직업인들이 딱딱한 전문서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생활에 알아두면 편리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수필이나 칼럼형식으로 소개하는 책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한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개인또는 주변의 이야기가 감성적인
수필보다는 삶의 지혜나 경륜을 담은 인생담론의 성격을 띠고있어 독자들이
많이 찾고있는 것.
이책들은 더욱이 사회가 민주화.다원화되는 과정에서 독자들의 욕구도
개성화되고 다양해지는등 패턴이 변하고있는 시점에서 출판사들이 다품종
소량출판으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잘 반영하고있다.
출판사들은 이제 독자들의 욕구를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파악,기획 출판할
것인가가 출판계성패의 열쇠가 되고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대중이야기는 국내 전문과학도들이 집필하는 일반인을 위한
과학도서.
젊은 과학자들이 "과학대중화"에 공감하면서 대중과학서를 집필하는데
열을 올리고있는 것.
이에 발맞춰 몇몇 출판사들도 대중을 위한 과학시리즈를 속속 내고있다.
이인식씨(과학평론가)가 쓴 칼럼집 "미래는 어떻게 존재하는가"(민음사간),
김창환씨(고려대 명예교수)의 생물학 에세이집 "몸과 마음의 생물학"(지성사
간), 채연석씨(한국항공우주연구소 우주 추진기관그룹장)의 "눈으로 보는
로켓이야기"(나경문화간), 박창범교수의 "인간과 우주"(박창범저
가람기획간)등이 대표적인 예.
이 책들은 최신의 과학적인 성과를 알기쉽게 설명하면서 기존 번역서
중심의 딱딱한 과학서에서 찌들려있는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과학에 접할
수있도록 배려해 인기를 끌고있다.
법조인들이 직접 쓴 법조관련 에세이집도 각광을 받고있다.
여성 법조인 배금자변호사가 쓴 "이의 있습니다"(문예당간)와 최창귀
변호사가 쓴 "상어와 함께 헤엄치면서 상어에게 잡혀 먹히지 않는 방법"
(둥지간), 현직 검사인 허영섭씨의 "법이 서야 나라가 선다"(석필간),
홍순협변호사의 "홍순협의 생활법률"(새길간)등이 대표적인 예.
특히 "이의 있습니다"는 남성위주의 가치관에 박혀있는 우리사회의 왜곡된
여성문제를 다루어 화제가 되고있다.
경제.경영서분야에도 자신이 체험한 이야기중심의 수필성 실용서가 화제를
모으고있다.
피자 체인전문업체인 피자헛 대표 성신제씨가 쓴 "창업자금 칠만이천원"
(여성신문사간), 기업컨설팅전문가 박복동씨의 "하이트로 바꾼 기업운명"
(명성출판사간)등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고있다.
정신과전문의등 의사들이 에세이형식으로 쓴 일반인들을 위한 건강관련서들
도 인기를 모으고있다.
김정일씨(김정일신경정신과원장)의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삶과 꿈간)
, 양창순씨(서울백제병원 신경정신과장)의 "이제 부모 노릇 신나게 합시다"
(명진출판간), 이나미씨(이나미 신경정신과원장)의 "에로스 타나토스"
(평범문화사간)들이 이들 정신건강서적의 대표적인 예.
이밖에 "알코올 박사의 건강이야기"(황종우저 아침간), "이세상에 의사로
태어나"(서홍관저 웅진출판간), "스트레스가 즐겁다"(김광일저 웅진출판간)
등도 나와 일반인들에게 건강상식과 의료계이야기를 제공하고있다.
MC 허수경씨의 "허수경의 미소 한잔 눈물 두스푼"(세기간), 박찬숙씨의
"세상을 연다 사람들을 연다"(서적포간), 프로듀서 주철환씨의 "상자속의
행복한 바보"(청맥간)등 아나운서나 프로듀서등 방송인들이 쓴 방송가이야기
도 관심을 모으고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초보 컴퓨터 학습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다.
"컴퓨터길라잡이"(안채성저 정보문화사간), "저는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는데요"(이일경외저 키출판사간), "PC통신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전유성저 나경문화간)등이 많이 팔리고있다.
이밖에 헤어디자이너 이은정씨(이은정 헤어클리닉대표)가 집필한
"머리에도 표정이 있다"(김영사간), 기상캐스터인 조석준씨의 "기상경제,
기온 1도의 변화를 읽는다"(서운관간), 보험설계사인 유재미씨의 "엄마는
힘이 세다"(차림간), 컴퓨터 소프트웨어개발회사인 한글과 컴퓨터사대표
이찬진씨의 "소프트웨어의 세계로 오라"(김영사간), 건축가 김진애씨
(서울포럼대표)의 "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김영사간)등도
전문직업인의 시각에서 자신생활의 이야기와 자신의 분야를 쉽게 소개해
주목을 끌고있다.
이처럼 전문직업인들의 세계를 직업인 스스로 얘기하는 책들이 늘고있는
것에 대해 김재준 교보문고조사과장은 "전문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글솜씨
있는 전문인들이 직접 쓰기때문에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 인기를
누리고있다"면서 "이같은 추세에따라 최근 일반문예서가 팔리지 않는 경향"
이라고 밝혔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4일자).
9월은 독서의 달. 순간적인 즐거움을 주는데 그치는 여러 첨단미디어의
홍수속에서 책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나게하는 계절이다.
이달을 맞아 국민독서문화향상과 독서력고취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전국각지에서 마련된다.
독서공개토론, 저자와의 대화, 시낭송회, 양서보내기, 돋서지도강좌 등이
전국의 공공도서관, 독서관련단체, 직장등에서 펼쳐진다.
현재 출판계의 현황과 각종행사 그리고 읽을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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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업인들이 대중들을 대상으로 직접 쓴 책들이 화제를 모으고있다.
자신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쓰는 일반인들을 위한 전문분야
이야기가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자리를 점하고있다.
자녀교육문제를 비롯 과학 컴퓨터 법률 의학 기상 머리미용에 이르기까지
전문지식과 기술을 요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직업인들이 딱딱한 전문서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생활에 알아두면 편리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수필이나 칼럼형식으로 소개하는 책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한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개인또는 주변의 이야기가 감성적인
수필보다는 삶의 지혜나 경륜을 담은 인생담론의 성격을 띠고있어 독자들이
많이 찾고있는 것.
이책들은 더욱이 사회가 민주화.다원화되는 과정에서 독자들의 욕구도
개성화되고 다양해지는등 패턴이 변하고있는 시점에서 출판사들이 다품종
소량출판으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잘 반영하고있다.
출판사들은 이제 독자들의 욕구를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파악,기획 출판할
것인가가 출판계성패의 열쇠가 되고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대중이야기는 국내 전문과학도들이 집필하는 일반인을 위한
과학도서.
젊은 과학자들이 "과학대중화"에 공감하면서 대중과학서를 집필하는데
열을 올리고있는 것.
이에 발맞춰 몇몇 출판사들도 대중을 위한 과학시리즈를 속속 내고있다.
이인식씨(과학평론가)가 쓴 칼럼집 "미래는 어떻게 존재하는가"(민음사간),
김창환씨(고려대 명예교수)의 생물학 에세이집 "몸과 마음의 생물학"(지성사
간), 채연석씨(한국항공우주연구소 우주 추진기관그룹장)의 "눈으로 보는
로켓이야기"(나경문화간), 박창범교수의 "인간과 우주"(박창범저
가람기획간)등이 대표적인 예.
이 책들은 최신의 과학적인 성과를 알기쉽게 설명하면서 기존 번역서
중심의 딱딱한 과학서에서 찌들려있는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과학에 접할
수있도록 배려해 인기를 끌고있다.
법조인들이 직접 쓴 법조관련 에세이집도 각광을 받고있다.
여성 법조인 배금자변호사가 쓴 "이의 있습니다"(문예당간)와 최창귀
변호사가 쓴 "상어와 함께 헤엄치면서 상어에게 잡혀 먹히지 않는 방법"
(둥지간), 현직 검사인 허영섭씨의 "법이 서야 나라가 선다"(석필간),
홍순협변호사의 "홍순협의 생활법률"(새길간)등이 대표적인 예.
특히 "이의 있습니다"는 남성위주의 가치관에 박혀있는 우리사회의 왜곡된
여성문제를 다루어 화제가 되고있다.
경제.경영서분야에도 자신이 체험한 이야기중심의 수필성 실용서가 화제를
모으고있다.
피자 체인전문업체인 피자헛 대표 성신제씨가 쓴 "창업자금 칠만이천원"
(여성신문사간), 기업컨설팅전문가 박복동씨의 "하이트로 바꾼 기업운명"
(명성출판사간)등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고있다.
정신과전문의등 의사들이 에세이형식으로 쓴 일반인들을 위한 건강관련서들
도 인기를 모으고있다.
김정일씨(김정일신경정신과원장)의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삶과 꿈간)
, 양창순씨(서울백제병원 신경정신과장)의 "이제 부모 노릇 신나게 합시다"
(명진출판간), 이나미씨(이나미 신경정신과원장)의 "에로스 타나토스"
(평범문화사간)들이 이들 정신건강서적의 대표적인 예.
이밖에 "알코올 박사의 건강이야기"(황종우저 아침간), "이세상에 의사로
태어나"(서홍관저 웅진출판간), "스트레스가 즐겁다"(김광일저 웅진출판간)
등도 나와 일반인들에게 건강상식과 의료계이야기를 제공하고있다.
MC 허수경씨의 "허수경의 미소 한잔 눈물 두스푼"(세기간), 박찬숙씨의
"세상을 연다 사람들을 연다"(서적포간), 프로듀서 주철환씨의 "상자속의
행복한 바보"(청맥간)등 아나운서나 프로듀서등 방송인들이 쓴 방송가이야기
도 관심을 모으고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초보 컴퓨터 학습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다.
"컴퓨터길라잡이"(안채성저 정보문화사간), "저는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는데요"(이일경외저 키출판사간), "PC통신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전유성저 나경문화간)등이 많이 팔리고있다.
이밖에 헤어디자이너 이은정씨(이은정 헤어클리닉대표)가 집필한
"머리에도 표정이 있다"(김영사간), 기상캐스터인 조석준씨의 "기상경제,
기온 1도의 변화를 읽는다"(서운관간), 보험설계사인 유재미씨의 "엄마는
힘이 세다"(차림간), 컴퓨터 소프트웨어개발회사인 한글과 컴퓨터사대표
이찬진씨의 "소프트웨어의 세계로 오라"(김영사간), 건축가 김진애씨
(서울포럼대표)의 "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김영사간)등도
전문직업인의 시각에서 자신생활의 이야기와 자신의 분야를 쉽게 소개해
주목을 끌고있다.
이처럼 전문직업인들의 세계를 직업인 스스로 얘기하는 책들이 늘고있는
것에 대해 김재준 교보문고조사과장은 "전문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글솜씨
있는 전문인들이 직접 쓰기때문에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 인기를
누리고있다"면서 "이같은 추세에따라 최근 일반문예서가 팔리지 않는 경향"
이라고 밝혔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