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시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각종 정책은 크게 도시안전과 환경 교통
주택 시민복지 세계화및 서울시 위상강화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삶을 영위하는 서울, 태평양시대를 맞아
세계도시의 중심이 되는 서울을 키워나가겠다는 미래 서울의 비젼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많은 돈과 시간을 요하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제도개혁과 기관의
역할분담및 전문화, 환경지표등 각종 기준의 세계화등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어 이제까지 임명직 시장들의
각종 정책방향과 차별화되고 있다.

조시장이 취임식에서 시민들에게 굳게 맹세한 각종 정책들의 상세 계획과
의미를 알아본다.

<> 도시안전

=성수대교및 삼풍백화점 붕괴, 아현동 도시가스폭발등 각종 대형참사가
이어지면서 조시장의 제시한 정책의 가장 앞자리는 도시안전문제가 차지했다.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한 서울 만들기"가 바로 그것으로 이중 백화점
병원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안전보험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안전보험제도는 일정 규모이상 다중이용시설물은 반드시 안전보험에
가입토록해 붕괴 폭발등 시설물의 각종 재해에 따른 인전 물적 보상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각종 보험가입 대상 시설물의 안전도 진단결과에 따라 보험요율
등급을 결정하는등 시장원리와 시설안전성을 최대한 강구키로 했다.

시는 또 지난 삼풍참사때 크게 활약한 119구조대의 인력과 장비 기술을
대폭 보강하는 한편 서울시립대학내에 "도시방재연구센터"를 설립,
도시재난을 유형별로 분류, 예방관리 메뉴얼을 개발하는등 도시방재종합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 교통

=버스전용차선을 현재 37개 구간 1백54km에서 64개 구간 2백70km로 2배
가까이 늘이고 지하철과 버스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를
도입, 지하철과 버스의 연계성을 높이는등 대중교통 우선 정책을 구사키로
했다.

시는 특히 버스분담률의 제고를 위해 적자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공영버스를 도입하는 한편 이같은 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버스개선
추진전담반"를 빠른 시일안에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 주택

="최저 주거기준" 개념을 도입, 가구당.1인당 주거면적및 주거시설의
질등에 해난 최전기준을 설정해 공공주택 정책의 지표로 활용하며
최저기준이하의 집들은 연차적으로 해소해 나간다.

또한 민간 임대주택업을 육성하기 위해 세제지원및 택지 우선공급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저소득대상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늘이기로 하고 임대주택
건설재원은 국가에서 지원토록 하는 한편 불량주택 재개발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순환 재개발방식"을 도입한다.

<> 세계화전략

=경.평축구,조정교환경기등 서울과 평양간 전통적인 체육행사를 부활,
정례화하고 이와 더불어 학술 예술 기술등 민간차원에서 교류를 확대
추진한다.

<> 환경보전

=서울을 국제 환경기준에 맞는 "환경도시"로 육성, 발전시키기위해 우선
"푸른서울헌장"을 제정, 환경보전 이념과 시와 시민의 역할을 천명하고
UN의 21세기 환경사업과 연계, 서울환경보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서울의 지역적 생태적특성에 맞는 환경기준을 제정하는 한편 양천구
목동 용왕산등 시내 38곳에 도시환경림및 어린이대공원등 주요 공원에
자연생태계를 조성하는등 생태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 시민복지

=97년까지 보육시설은 1천1백41곳으로 확대하고 여성정책을 개발하고
권익보호사업등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프라자"를 운영하는 한편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확중, 노인들의 취업및 사회참여 기회를 늘이도록 한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