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그룹은 오는 2000년까지 특수강부문에 총 4억달러를 투자, 연간
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최고의 특수강 전문기업으로 부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철삼미그룹회장은 캐나다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수강경기의 호전으로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이에따라 국내에서
30억달러, 캐나다등 해외부문에서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장기발전계획
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삼미아틀라스의 설비확장및 개보수에 투자의 촛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위해 삼미아클라스를 스테인리스 강판부문의 트레이시와 특수강
(봉강)부문의 웰란드공장으로 분리 상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인수한 기업의 현지상장을 추진하기는 삼미가
처음이다.
삼미는 우선 재무구조와 수익성에서 앞서가는 트레이시공장을 내년중
캐나다증시에 상장, 1억5천만달러를 조달해 부채상환및 스테인리스
설비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김회장은 덧붙였다.
또 웰란드공장도 수익성이 호전되는대로 공개, 1억5천만~2억달러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란 설명이다.
이 자금 역시 특수강선재의 설비확장에 투입키로 했다.
웰란드공장은 지금도 내년 8월 완공목표로 신형 정련설비(A.O.D)공사를
진행중인데 이 공사가 끝나면 설비능력이 연산 13만5천t에서 26만t으로 크게
늘어난다.
김회장은 이외에도 "국내공장의 노후설비를 옮겨 중국에 특수강공장을
세우는 방안과 북한에 스테인리스를 이용한 양식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