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본재산업육성을 위해 허용한 저금리의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
자금지원 혜택이 대기업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28일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자금에 대한 대출신청을 지난22일
마감한 결과 신청규모가 모두 9천2백1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모두 8천8백억원이 배정된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자금에 대해 중소기업들
의 신처이 저조, 3순위까지 신청을 접수함에 따라 대기업들이 이번 자금지원
혜택을 크게 볼것으로 예상된다.

국산기계를 중소기업이 제조하고 중소기업이 구매하는 경우인 1순위
자금신청은 모두 1천9백억원에 불과했다.

국산기계를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거래하는 2순위에는 모두 4천3백억원,
대기업이 제조하고 대기업이 구입하는 국산기계중 첨단기계등에 해당하는
3순위는 모두 3천10억원이 신청돼 대기업들의 지원이 많았다.

신청자금중 다른 은행을 통한 신청분은 모두 2천2백억원수준으로 주로
1순위인 경우가 많았으며 대기업이 포함된 2순위와 3순위 경우는
주로 산업은행에 직접 신청했다.

산업은행은 취급은행에서 담보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대출승인이 나오는
대로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화표시국산기계구입자금은 산업은행이 해외에서 차입한 국제금리인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다 2%포인트 가량의 금리를 추가하는 저금리로
대출된다.

이번 대출은 지난 93년에 1차가 시작된 이후 2차와 3차에는 중소기업을
우대해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