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먼저 32비트 운영체제를 한글화하고
윈도즈95에 대항한 맞불작전에 나섰다.

애플컴퓨터의 국내총판인 엘렉스컴퓨터는 29일 매킨토시 운영체제인
"시스템 7.5" 한글판을 개발,파워매킨토시 신기종에 탑재하고 국내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스템7.5는 애플컴퓨터가 자사의 매킨토시용으로 개발한 32비트
운영체제로 멀티미디어지원능력과 동시다중작업등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95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지난 24일 발표된 윈도즈95는 대부분 과거 애플컴퓨터의 운영체제를
그대로 흉내낸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글시스템7.5는 기존의 한글시스템 7.1에 비해 50여가지 기능이 첨가됐
다.

소규모 네트워크에서 별도의 서버컴퓨터없이 파일 송수신이 가능하며 동시
다중인쇄 대화식 온라인도움말등을 지원한다.

엘렉스컴퓨터는 이같은 한글시스템7.5를 새로운 파워매킨토시 3개 기종
에 탑재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또 그동안 기술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서온 애플컴퓨터의 강점을
살려 국내에서 기술지원및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애 플컴퓨터의 시스템7.5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95보다 먼저 한글화
됨으로써 국내 32비트 운영체제 시장은 새로운 경쟁국면으로 접어들 것으
로 예상된다.

엘렉스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윈도즈95가 오는 11월말경에나
판매돼 현재시점과 3개월간의 공백기간이 있어 한글시스템7.5가 충분히 시
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