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금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청약 마감을 하루 앞두고 매수를 신청하는 주
식보유자들이 몰리고 있어 쌍용그룹의 인천투금경영권인수가 무난히 이루어
질 전망이다.

25일 쌍용그룹의 인천투금 공개매수 청약 대리를 맡은 동아증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청약주수는 1백51건에 49만주로 집계됐다.

공개매수주식 60만주보다 아직은 적은 규모이지만 26일 오전 12시까지 청약
을 받는 만큼 신청물량이 더 늘어나 적어도 2대1의 경쟁률을 무난히 넘길 것
으로 동아증권 관계자는 낙관했다.

이처럼 인천투금 공개매수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현재 인천투금 주가는
2만7천3백원으로 공개매수가격인 4만3천원보다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훈 쌍용증권이사는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인천투금지분율이 39.6%로 높
아져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며 "그룹차원에서 종금사로의 전환을 적극 추
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개매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열린 인천투금 주총에서도 별다
른 대안이나 동요가 없어 향후 쌍용그룹으로의 인수문제가 쉽사리 진행될 것
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제지의 동해펄프주식 공개매수는 24일 현재 2백96건에 30만5천주
가 신청돼 공개매수물량인 95만4천주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관계자들은 동해펄프의 주가도 현재 2만4천원으로 공개매수가격
3만원보다 낮은 만큼 공개매수청약마감일인 28일까지는 매수신청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