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특정금전신탁에 계좌당 3억원이상의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재 10개 시중은행의 개인을 대상으로
한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1천5백11계좌 4천6백8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3억5백만에 달하고 있다.

이는 특정금전신탁의 최저 가입한도가 1억원임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수준이라는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특정금전신탁의 계좌당 평균잔액을 은행별로보면 하나은행이 4억9백만원
으로 가장 많고 <>보람 3억4천5백만원 <>제일 2억9천2백만원 <>서울
2억9천만원 <>신한 2억5천6백만원 순이었다.

수탁고 역시 올해초부터 특정금전신탁을 판매한 보람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천7백86억원과 1천4백5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

두 은행은 연초부터 개인을 대상으로 특정금전신탁을 시판한후 6월중순
중단했다가 정부의 유권해석이 내린이후 다시 판매하고 있다.

이달초부터 특정금전신탁을 팔고 있는 은행들의 수탁고는 <>조흥 3백44억원
<>한미 2백5억원 <>외환 1백99억원 <>신한 1백64억원순이었다.

특정금전신탁은 가입자의 수탁금을 전액 채권매매에 운용함으로써 그에
따른 소득을 이자소득이 아닌 채권매매익으로 간주,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상품이다.

은행은 수탁금을 채권등에 운용, 그 실적을 고객에 배당해 준다.

은행관계자들은 최저가입금액(1억원)이 커 가입계좌수는 많지 않으나
거액예금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신탁이익을 가족들에게 분배,종합과세에서 제외되도록한 조흥은행의
골든키신탁은 지난 24일까지 6백95계좌 1백33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