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평역 까치간 15,000원)

2년전 출간한 "당시감상대관"의 후속편. 송시는 당시와 더불어 중국
문학사의 양축을 이루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당시의 빛에 가려 극히
일부만 번역되어 읽혀지고 있다.

저자는 "당시에 비해 송시가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말한다.

이책은 작품성이 뛰어난 57명의 258수를 수록하고 있다.

송나라 시대를 북송과 남송으로 구분,출생연도순으로 시인을 소개하고
각 작품마다 원문과 함께 번역문 주해 감상등을 실어 이해를 돕는다.

송시는 개인적인 서정성을 강조하는 당시와 달리 산문적 요소가
짙다.

이는 대부분 정치가이기도 했던 송대 시인들이 불우한 유랑생활의
비애와 향수를 소재로 삼았기 때문.

저자는 송시를 감상하는 방법으로 "이성을 매개로 논리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감정을 통해 감성적으로 인식하는 것"등 두가지를 제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