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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 하이웨이] 로마제국의 포장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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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여행''이 ''C&C 하이웨이''로 제목이 바뀌었습니다 ]]]

    고대 로마제국은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한 후 북유럽과 아프리카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면서 식민지 주요지역과 수도인 로마를 연결하는
    도로를 만들었다.

    로마의 도로는 식민지배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으며 로마제국의
    상징이었다.

    또 상품교역과 정보교환의 대동맥 역할을 해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은 로마제국의 중앙집권적 권력형태와
    정보독점을 의미한다.

    로마제국이 건설한 세계 최초의 포장도로는 BC 3백12년 로마에서 카푸아에
    이르는 "아피아 도로"였다.

    전장 3백 에 달하는 이 도로를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수단은 말이었다.

    당시 말 한마리는 소 40마리값에 해당될 정도로 비싸 귀족들 아니면 감히
    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요즘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원정도에 해당한다.

    로마시대에 널리 쓰이던 2륜마차에 싣고 나를 수 있는 문서의 양은
    책 10권 분량. 디지털시대에 데이터양으로 환산하면 1백MB정도다.

    이 자료를 싣고 하루 온종일 달려야 카푸아에서 로마까지 정보가 전달될
    수 있었다.

    요즘 기업등에서 널리 쓰고 있는 근거리통신망(LAN)에 이 데이터를
    실어보내면 1분20초면 끝날 일이다.

    수만명의 식민지인들이 수십년에 걸쳐 건설한 도로에 1억원짜리 말을 타고
    하루종일 달려서 전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2백만원짜리 PC 한대에
    전용통신망을 이용하면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얘기다.

    이 정도의 정보수집력을 가지고서도 로마는 제국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세계 각국은 또 다른 로마를 건설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의 정보가 자신의 정보거점을 통해 유통될 수 있는 뉴미디어시대의
    로마 건설에 일제히 나선 것이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국가정보인프라 신사회간접자본, IT-2000등 명칭은
    약간씩 다르지만 모든 정보를 자국에서 수집, 저장하고 유통시키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펴보이고 있다.

    새로운 정보고속도로는 로마의 도로와는 다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식민지배의 수단으로서보다는 정보공유의 폭넓은 광장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분명한 것은 정보통신기술 수준이 새시대의 중심지와 변두리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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