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세트가 갈비, 정육, 과일 및 육가공품을 중심으로 연초에 비해
큰폭으로 올랐다.

갈비, 정육, 육가공품의 가격상승은 산지한우및 돈육가격의 상승에 따른
것이며 과일은 추석이 예년보다 크게 앞당겨진 탓에 햇과일의 출하가 늦어진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추석선물은 참치, 참기름등 중저가 가공식품의 값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선물수요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갈비, 과일등이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전반적으로 구입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모두 대량으로 제작, 판매하는 갈비
세트는 롯데의 경우 5 짜리가 11만5천원으로 지난1월 설대목의 9만5천원보다
21.1% 올랐으며 신세계 역시 8 짜리를 설대목보다 21.1%오른 18만4천원에
내놓았다.

정육은 신세계의 상강등심4 짜리가 14만원에서 16만3천원으로 16.4%
올랐고 현대는 5.25 10만원이던 한우정육세트 2호를 가격은 그대로 둔채
중량을 0.9 줄여 실질적으로는 약21% 인상했다.

육가공품은 고급품인 본인햄의 경우 롯데햄제품이 7 7만2천원에서
8만7천5백원으로 21.5% 올랐으며 한냉햄의 맛불고기햄 특2호세트는
1만9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47.3% 인상됐다.

햇과일의 확보가 어려운 사과,배세트는 롯데가 최상품을 기준, 설대목의
7만5천원에서 8만원으로 6.7% 인상했다.

가공식품중 커피는 커피원두의 가격상승에 따른 원가압박으로 상반기중
소비자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선물세트의 값도 10% 안팎씩 올랐다.

그러나 참기름, 참치캔, 식용유 등 중저가 가공식품의 선물세트의 가격은
설대목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잣등 수급이 원활해진 일부견과는 값이
소폭 내려 대조를 나타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들은 "갈비, 정육, 과일 등 상대적 고가선물의 값이
뜀에 따라 금년추석은 선물의 인기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중저가 가공식품과 상품권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