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추석선물세트 제작을 중단한데 이어 동양 크라운 등도 감산에
들어가는 등 제과업계가 올해 추석선물세트 제작을 대폭 줄인다.

해태제과는 18일 선물세트의 제작이 과대한 포장지의 낭비로 환경을 해치
기 때문에 소비자보호를 위해 오는 중추절부터 선물세트의 제작을 중단한다
고 밝혔다.

이회사는 앞으로도 기업체의 단체주문을 제외한 일반 판매용 선물세트는
제작하지 않을 방침이다.

동양제과도 추석선물세트를 작년보다 20% 줄여 23억세트를 제작할 계획이
며 크라운제과도 30% 감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과업계가 이처럼 선물세트의 제작량을 줄인 것은 해마다 과자선물세트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다 포장으로 쓰레기 발생 및 자원
낭비라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내용물의 유통기간이 서로 달라 소비자의 불
만소지가 많고 <>물류비 제작비가 이중으로 드는데도 관련법규상 선물세트
의 가격이 개별제품의 가격을 합한 금액을 넘지못하는 등으로 매출에 비해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제과는 올해 선물세트의 판매목표를 1백10억원으로 작년보다
12% 늘려잡아 주목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선물세트의 판매가 이익은 안나지만 어린이들에게 인
기가 높은데다 군부대 고아원 등으로의 선물수요가 있어 봉사상품의 개념으
로 늘려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