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됨에따라 유상
증자를계획하고 있는 상장회사들이 할인률을 낮게 책정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상반기에는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30%내외의
할인율로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하반기에 유상증자를 계획중인 상장사들
은 대부분 20~25%정도의 할인율을 정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기업들이 주식시장이 하반기에 상승세를 탈것이라고 예측, 할
인율을 낮춰 조달자금의 규모를 늘리려는데 따른것이다.

또 상장기업들이 할인율을 낮추더라도 실권주가 많이 발생할 위험이 없
다고판단한것도 크게 작용한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2월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삼성건설 삼성중공업 해동화재보
험등은 30%의 할인율을 적용했으나 오는9월 유상증자를 계획중인 대농과
해태전자는 할인율을 20%로 결정했다.

이밖에 광명전기 국민은행 금호전기 남선알미늄 선경 신무림제지 아남
산업 조일알미늄 진도패션 태화쇼핑 한국제지등 하반기 유상증자일정이
잡힌 상장사들은 모두 할인율을 25%로 정했다.

대우증권 기업심사부 이황상차장은 "하반기에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장사들이 상반기보다 할인율을 5%내외 낮게 책정하고 있다"며
"이는 상장사들도 하반기의 주식장세를 낙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