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업계, 고품질로 정면 돌파..개방이후 매출감소로 위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육가공업계가 시장개방이후 수입품범람과 이에따른 매출감소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고품질제품 개발쪽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우리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외국제품에 대항하는 한편 육가공제품이
''싸구려''라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불식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제일제당은 지난3월과 5월 돼지고기함량이 85%이상인 도시락콤비햄(85.24%)
과 햄킹(87.2 5%)을 내놓았다.
제일제당은 이와함께 전기오븐에 직접 구워 우리입맛에 맞춘 숯불갈비맛햄
(돈육48%)을 올해부터 판매하고있다.
롯데햄.롯데우유도 돈육함량을 높인 프랑크에센(돈육85%)등 고가소시지제품
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있다.
이와함께 직화구이햄(돈육50% 닭고기30%)과 직화구이프랑크(돈육45%
닭고기35%)로 제품차별화에 나서고있다.
롯데햄.롯데우유는 불갈비맛 숯불갈비맛등 구이류제품이 전통적으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아 이들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진주햄 역시 지난해 갈비맛햄(돈육78.6 9%)과 갈비맛후랑크(78.77%)를
내놓은데 이어 최근 치즈가 들어있는 "천하장사200"과 DHA가 함유된
"천하장사큐"를 개발했다.
진주햄은 이밖에 감자가 들어있는 포테이토햄과 찌개전용 전골맛햄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들 업체가 올해 내놓은 육가공제품의 공통점은 고기함량이 높고 우리
입맛에 맞춘 "고가제품"이라는 것이다.
돈육함량이 85%를 넘어서는 육가공제품은 사실상 1백% 돈육제품이다.
육가공제품 제조공정에 들어가는 전분과 유첨분말(10%이상 차지)등을
제외하면 모두 돈육이기 때문이다.
제일제당 롯데햄.롯데우유 진주햄등 육가공업체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값싼 제품들을 주로 생산해왔다.
스모크햄류와 완자햄 햄터치등 94년 이전에 나온 제품들은 돈육함량이
낮거나 닭 칠면조등 값싼 원료를 섞은 혼합육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다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육가공제품은 저질"이라는 인식이 확산
됐다.
육가공제품을 사먹던 소비자들은 생육쪽으로 눈을 돌렸다.
자연히 육가공제품소비는 위축될수 밖에 없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매년 20%정도 성장하던 육가공제품시장이 2,3년전부터
성장률이 한자리숫자로 낮아졌다.
"육가공제품시장이 90년대들어 위축된 데에는 업체들의 잘못이 크다"
(진주햄 곽정하이사)는 반성이 업계의 고가제품개발로 이어지고있는 것이다.
육가공시장개방으로 밀려드는 값싼 외국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도 품질
수준을 높이는게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제일제당이 미국호멜사로부터 기술도입생산하는 "스팸"의 경우 미국제품
보다 20%이상 비싸다.
원료인 국내 돼지고기값이 외국보다 그만큼 비싼 때문이다.
"제품원가만으로는 외국제품과 경쟁할수 없는 상황"(제일제당 하대중육가공
냉동기획실장)이라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얘기다.
외국육가공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올들어 캔제품이 20%, 냉동소시지는 1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국내육가공업계가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나선 것도 값싼
외국제품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다.
갈비맛후랑크 숯불갈비맛햄 직화구이햄등이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들로
꼽힌다.
수입육시장 개방도 국내업계의 제품고급화를 재촉하고있다.
육가공제품 원료인 돼지고기의 경우 97년7월부터 수입이 자유화된다.
외국업체에 뒤졌던 원료가격경쟁력을 97년이후에는 만회할수 있게된
것이다.
국내업체들이 올들어 15%정도의 제조원가상승부담을 안으면서도 고급제품
개발에 나선 데에는 수입육시장 개방에 대비한다는 측면이 강하다.
수입돈육을 어차피 써야하는 상황이라면 다소 손실이 생기더라도 지금부터
수입육시장개방에 맞춘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육가공제품 원료가 개방될 경우 국내업체와 외국업체간 경쟁은 결국
품질에서 판가름날수 밖에 없다.
지금 당장은 제품고급화에 따른 원가압박을 받더라도 품질수준을 높여야
살아남을수 있다"(롯데햄.롯데우유 임종호이사) 국내육가공업계는 지난해
쇠고기를 넣은 육가공제품을 내놓았다가 실패한 경험을 갖고있다.
"비프인비엔나" "비프인프랑크" "쇠고기비엔나" "쇠고기프랑크"등 지난해
생산한 쇠고기함유 신제품의 판매가 부진,최근 생산을 중단했다.
생육으로서는 쇠고기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육가공제품은 역시
돈육을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업계는 이에따라 올해 돈육함량을 크게 높이고 우리입맛에 맞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있다.
국내업계로서는 최후의 승부수인 셈이다.
이들 제품의 판매마저 부진할 경우 국내육가공산업은 끝장날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감도는 것도 그래서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고품질제품 개발쪽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우리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외국제품에 대항하는 한편 육가공제품이
''싸구려''라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불식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제일제당은 지난3월과 5월 돼지고기함량이 85%이상인 도시락콤비햄(85.24%)
과 햄킹(87.2 5%)을 내놓았다.
제일제당은 이와함께 전기오븐에 직접 구워 우리입맛에 맞춘 숯불갈비맛햄
(돈육48%)을 올해부터 판매하고있다.
롯데햄.롯데우유도 돈육함량을 높인 프랑크에센(돈육85%)등 고가소시지제품
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있다.
이와함께 직화구이햄(돈육50% 닭고기30%)과 직화구이프랑크(돈육45%
닭고기35%)로 제품차별화에 나서고있다.
롯데햄.롯데우유는 불갈비맛 숯불갈비맛등 구이류제품이 전통적으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아 이들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진주햄 역시 지난해 갈비맛햄(돈육78.6 9%)과 갈비맛후랑크(78.77%)를
내놓은데 이어 최근 치즈가 들어있는 "천하장사200"과 DHA가 함유된
"천하장사큐"를 개발했다.
진주햄은 이밖에 감자가 들어있는 포테이토햄과 찌개전용 전골맛햄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들 업체가 올해 내놓은 육가공제품의 공통점은 고기함량이 높고 우리
입맛에 맞춘 "고가제품"이라는 것이다.
돈육함량이 85%를 넘어서는 육가공제품은 사실상 1백% 돈육제품이다.
육가공제품 제조공정에 들어가는 전분과 유첨분말(10%이상 차지)등을
제외하면 모두 돈육이기 때문이다.
제일제당 롯데햄.롯데우유 진주햄등 육가공업체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값싼 제품들을 주로 생산해왔다.
스모크햄류와 완자햄 햄터치등 94년 이전에 나온 제품들은 돈육함량이
낮거나 닭 칠면조등 값싼 원료를 섞은 혼합육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다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육가공제품은 저질"이라는 인식이 확산
됐다.
육가공제품을 사먹던 소비자들은 생육쪽으로 눈을 돌렸다.
자연히 육가공제품소비는 위축될수 밖에 없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매년 20%정도 성장하던 육가공제품시장이 2,3년전부터
성장률이 한자리숫자로 낮아졌다.
"육가공제품시장이 90년대들어 위축된 데에는 업체들의 잘못이 크다"
(진주햄 곽정하이사)는 반성이 업계의 고가제품개발로 이어지고있는 것이다.
육가공시장개방으로 밀려드는 값싼 외국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도 품질
수준을 높이는게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제일제당이 미국호멜사로부터 기술도입생산하는 "스팸"의 경우 미국제품
보다 20%이상 비싸다.
원료인 국내 돼지고기값이 외국보다 그만큼 비싼 때문이다.
"제품원가만으로는 외국제품과 경쟁할수 없는 상황"(제일제당 하대중육가공
냉동기획실장)이라는게 업계관계자들의 얘기다.
외국육가공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올들어 캔제품이 20%, 냉동소시지는 1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국내육가공업계가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나선 것도 값싼
외국제품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다.
갈비맛후랑크 숯불갈비맛햄 직화구이햄등이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들로
꼽힌다.
수입육시장 개방도 국내업계의 제품고급화를 재촉하고있다.
육가공제품 원료인 돼지고기의 경우 97년7월부터 수입이 자유화된다.
외국업체에 뒤졌던 원료가격경쟁력을 97년이후에는 만회할수 있게된
것이다.
국내업체들이 올들어 15%정도의 제조원가상승부담을 안으면서도 고급제품
개발에 나선 데에는 수입육시장 개방에 대비한다는 측면이 강하다.
수입돈육을 어차피 써야하는 상황이라면 다소 손실이 생기더라도 지금부터
수입육시장개방에 맞춘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육가공제품 원료가 개방될 경우 국내업체와 외국업체간 경쟁은 결국
품질에서 판가름날수 밖에 없다.
지금 당장은 제품고급화에 따른 원가압박을 받더라도 품질수준을 높여야
살아남을수 있다"(롯데햄.롯데우유 임종호이사) 국내육가공업계는 지난해
쇠고기를 넣은 육가공제품을 내놓았다가 실패한 경험을 갖고있다.
"비프인비엔나" "비프인프랑크" "쇠고기비엔나" "쇠고기프랑크"등 지난해
생산한 쇠고기함유 신제품의 판매가 부진,최근 생산을 중단했다.
생육으로서는 쇠고기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육가공제품은 역시
돈육을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업계는 이에따라 올해 돈육함량을 크게 높이고 우리입맛에 맞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있다.
국내업계로서는 최후의 승부수인 셈이다.
이들 제품의 판매마저 부진할 경우 국내육가공산업은 끝장날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감도는 것도 그래서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