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일원에 60만평
규모로 조성키로 한 테크노컴플렉스 조성사업이 건설교통부의 공단지정
승인지연으로 차질을 빚고있다.

11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일원에
60만1백30평규모로 조성될 테크노컴플렉스에 대해 충남도로부터 지방공단
지정을 받고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오는 98년까지 2천억원을
들여 부지조성을 끝내고 오는 2001년까지 2단계로 나눠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관련제품 생산시설에 총사업비 2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가 주민공람및 주민설명회를 거쳐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지난 5월건설교통부에 지방공단지정 승인을 요청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8월까지 보상을 완료,9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공단지정 심의과정에서 공단이 위치할 지역이
아산시 배방면에 들어설 경부고속전철 천안역사 역세권 개발계획과
맞물려 있어 현재로서는 공단지정 승인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천안역세권 개발계획은 대략 6백만평규모의 신도시로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용역중인데 공단조성 예정지가 역사에서 10km내에 위치,역세권개발계획
대상지역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건설교통부는 공단지정 승인을 역세권개발 세부계획이 드러나는
시점까지 승인을 보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의 공단조성사업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도 관계자는 "공단지정 승인 지연으로 당초 예정보다
공단조성이늦어지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공단지정 승인이 이뤄지도록
건설교통부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