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50주년을 맞아 안중근의사를 소재로 한 광고가 화제다.

지난 10일부터 TV에 방영되고 있는 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의 "체이스컬트
안중근편"이 그 것.

홍익대와 동국대의 역사연구동아리 학생들이 일본 미야기현의 안중근의사기
념비를 찾아가 헌화하고 탁본을 뜨면서 그의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긴다는 내
용이다.

안중근은 일본의 한국침탈에 앞장섰던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순국한
독립운동가이지만 민족교육에 앞장서고 동양평화를 도모했던 사상가로서의
모습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제작팀은 현지촬영도중 일본내에 안중근연구회가 결성돼 있고 매년 3월26일
엔 추모제가 열리는 등 일본지식인사회에 남긴 안의사의 흔적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제일보젤이 1억5천만원을 들여 제작한 이광고는 오는 10월까지 방영될 계획
이다.

에스에스패션은 체이스컬트 광고에 유명인보다는 대학생들을 모델로 기용,
"정직한 젊은이들"이라는 주제를 부각시켜왔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