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9일 오후 금융실명제실시 2주년을 맞아
대국민특별담화를 통해 금융실명제는 당초의 취지대로 일관성있게 시행
하겠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다.

또 실명제보완은 최소한에 그친다는 정부입장도 천명한다.

홍부총리는 이날 담화에서 금융실명제실시이후 지난 2년동안 큰 혼란없이
시행됐으며 비밀보호제도도 엄격히 지켜졌음을 전제, 긴급명령이나 시행령을
고치지 않을 계획임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부총리는 이같은 담화문 내용을 8일 오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한편 국세청은 8일 고액실명전환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와 관련, "아직
조사기준도 정해지지 않았으며 비실명계좌에 대한 무차별적인 조사는 없다"
고 밝혔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