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에 찌든 빌딩숲을 녹지로 만들어 인간답게 사는 환경을 만들자"

패기만만한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국내최초의 토털조경업체인 (주)고린의
기업이념이다.

고린은 올해로 창업 4년째를 맞았다.

아직은 직원이 30여명에 불과한 소기업이지만 이상은 크다.

대학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허경사장(35세)을 포함한 직원들 모두가
석박사급 고급인력들로 조경관련 소재의 연구개발은 물론제품생산, 시공
까지를 자체인력으로 해결하고있다.

이회사의 장기목표는 악화되고있는 대도시 공기를 정화하기위해 도시내
빈공간들을 녹지로 만드는것이다.

1차적으로 대형빌딩 옥상을 잔디밭으로 만들어 조형미와함께 산소공급을
늘리는 사업을 추진하고있다.

최근 환경부관리들에게 아이디어를 설명,지원약속을 얻어냈다.

고린은 올연초부터 실내조경사업도 시작,선풍적인 인기를 얻고있다.

"그라파노"브랜드로 팔리고있는 조경상품이다.

조경관련 제품을 표준화하여 가정에서 박스로 포장된것을 설치만하면
실내정원을 만들수있다.

표준화된 제품의 대량생산으로 실내조경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지난 92년이후 기초 원자재및 부품개발에 매달려 10억원이상을 투자,
상당한 기술과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실내조경업에 뛰어들었죠"허사장은 실내조경시장이 급성장
하고있어 일단 이분야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고린은 자체개발한 인공토양인 고린토및 고린토타일등 3건의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실내조경용 인공토양인 고린토는 천연토양보다 무게가 5분의1에 불과해
건물에 하중을 주지않으면서도 영양상태나 배수력이 뛰어나다.

또 고린토타일은 규격화한 타일로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강화공장에서는 인공토양뿐 아니라 규격잔디를 비롯, 종자발아대 등
실내조경에필요한 소재를 직접 생산한다.

또 실내조경용 컴퓨터프로그램을 국내최초로 개발, 1백여가지의 디자인을
마련,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원을 시공해준다.

실내조경과 관련해 소재생산부터 설계,시공,애프터서비스를 일괄처리
해준다.

회사측은 국내 실내조경시장이 올해만도 1백억원을 넘어설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아파트등의 실내조경 보급률이 5%이하나 최근 설치붐이 일어 2-3년
안에 1천억원이상의 시장이 될전망이다.

이회사의 올매출목표는 20억원이다.

이회사는 하반기중 국내처음으로 "디시가든"도 선보인다.

이제품은 접시형 소형정원으로 쟁반위에 각종 살아있는 식물을 심어
만든것이다.

고린은 장기적으로 대형조경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창업초기 목표대로 대형건물 옥상의 조경사업을 비롯, 도로나 골프장
암반공사등 잔디를 이용하는 조경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골프장등 토양보호를위해 사용할수있는 패브릭시딩을 개발, 특허출원
해놓고있다.

이제품은 부직포에 잔디씨를 심어 손쉽게 잔디를 이식, 키울수있는 다용도
제품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인 고린의 앞길에 관심이 모아진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