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행이 1일 창립34주년을 맞았다.

지난 61년 중소기업 전담은행으로 출범한 이은행은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금융자율화와 금융시장개방등 안팎 변화의 물결에 맞닥뜨려
휩싸여있다.

이우영행장으로부터 이 은행의 경영전략과 비전을 들어본다.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전략은.

"앞으로 금융시장이 개방되고 자율화되면 은행이 대출고객에 고마워하는
시대가 올것이다.

문제는 대출에 대한 담보가 문제인데 토지 건물 기계등은 제한돼있는데다
담보가치도 날로 하락하고 있다.

결국 신용대출이 살길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중소기업신용평가모델을 개발,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영자의 능력과 인격에 비중을 둔다.

또 모든 은행은 공기업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녹색환경신탁개발과 같이 사회에 봉사하는 활동이 지속돼야한다"

-다른 은행들이 중소기업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시장 수성을 위해서는 기업이 금리나 자금의 양등에서 피부에
와닿는 고마움을 느끼도록 해야한다.

금융이 자율화되면 대기업들의 금융시장의존도는 급격히 감소할 것이다.

중소기중소기업 8만개중 4만3천여개가 우리 은행을 이용하고 있다.

대출업무에서 우리 은행의 비교우위는 확실하다"

-경쟁력강화에 필요한 유능한 인력확보에 국책은행으로서 한계가 있지않나.

"93년이후 매년 4백여명씩 인원을 감축,연1백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물론 직원들의 사기는 돈만갖고 되는게 아니다.

희망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만명이 공감하는 인사가 중요하다.

누구든지 "나도 행장이 될수있다"는 신념을 갖도록 공정하고 능력위주의
인사를 실시한다는게 확고한 철학이다"

-현재 주가가 낮아 증자가 불투명한데 이에대한 대책은.

"상장은행주식에 비하면 우리 은행의 주가는 국민은행과 시중은행의
중간선이 적정하다.

특히 올해 순이익목표를 지난해의 2배인 1천3백50억원으로 설정,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반기경기가 도와준다면 목표달성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주식시장흐름이 관건이다.

또 가능한한 빨리 상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