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랜드 한상수사장(37)은 일과를 새벽 4시에 시작하는 일벌레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지난 90년 대우통신 부산 대리점 근무시절 새벽 4시에 출근해서는 아파트
단지에 명함을 뿌리고 학교마다 돌아다니며 학생들 책상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등 타고난 세일즈맨의 기질을 과시했다.

직장생활 10개월 만인 그해 12월 한사장은 부산 범일동에서 통닭집을
개조해 만든 5평의 사무실을 얻어 세진컴퓨터라는 상호를 내걸고 독립했다.

중졸학력으로 탄광광부와 중국음식점 종업원으로 일하는등 밑바닥 생활을
헤쳐오면서 "뚝심"을 길러왔다는 그가 컴퓨터 붐을 타고 "코리안 드림"의
주인공으로의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거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