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총3천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남 창원에 연산 2천대규모의
공작기계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국내 공작기계시장을 과점해온 대우중공업 현대정공등과 맞먹는
설비규모여서 앞으로 공작기계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삼성중공업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인수한 삼성항공은 내년 상
반기부터 창원에 이같은 규모의 머니싱센터 NC(수치제어)선반등을 생산할
수있는 공작기계라인을 설치,97년말 본격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삼성은 이를위해 현재1백50명인 기존 공작기계 사업부문의 생산및 연구
인력을 내년 상반기까지 3백~4백명으로 늘려 첨단공작기계 개발과 생산라
인 설치에 참여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창원공장서 생산되는 NC선반과 머시닝센터등의 공작기계를
우선 삼성승용차와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2000년부터는 동남아국가와 유
럽 미주지역등에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있다.

삼성은 그동안 일본 오사카기공사(머시닝센터)및 모리세키사(머시닝센
터와 CNC선반)등과 제휴해 월평균 20대 가량의 공작기계를 생산,그룹 계
열사에 공급해왔다.

이와관련,업계는 삼성항공이 공작기계 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화천기계 기아기공등과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것으로 전망
하면서 컨트롤러등 공작기계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노력해야할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