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총수들이 갖고있는 상장계열사 주식은 6월말현재 1억3백20만주로
상반기 6개월동안 1천4만주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중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이 2천6백72만주로 가장 많은 주식을
갖고있으며 한진그룹 조중훈회장도 1천1백23만주의 상장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30대그룹 회장들의 계열사주식 보유량은 증권거래소가 28일
발표한 "상반기중 30대그룹 회장소유 상장주식 증감현황"에서 확인됐다.

30대그룹 회장들의 계열사주식 보유량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진 유무상증자탓으로 보유주식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평균지분률은 9.01%로 작년말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은 대우중공업등 불과 3개계열사 주식만 갖고있지만
개인지분률이 높았던 대우조선이 대우중공업과 합병한 탓에 대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있다.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은 상반기중 59만주의 제일모직및 제일합섬 주식을
종업원과 새한미디어측에 팔았으나 삼성전자등 계열사의 잇따른 증자와
주식배당으로 보유주식이 늘어났다.

계열사주식을 많이 갖고있지않은 그룹회장은 LG그룹의 구본무회장(26만주)
쌍용그룹 김석준회장(17만주)등이며 전문경영인인 기아그룹의 김선홍회장도
3만9천주의 계열사주식만 갖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태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