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금년중 금융부문 IC카드의 일차적인 표준안제정을 마무리
하고 국제표준안이 제정되는 내년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 하반기부터는 현금카드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등 각종
카드기능과 물품을 구입한뒤 대금을 결제할수 있는 전자지갑기능을 카드 하
나로 대신하는 IC카드를 사용할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금융전산망추진위원회는 지난달 IC카드의 물리적.전기적 특성에
관한 표준안을 제정한데 이어 올해안에 카드기능과 물품사용범위등에 대한
표준안을 만들기로 했다.
은행공동의 IC카드는 카드발급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도 사용할수
있도록 상호호환성을 부여한 점이 특징으로 이 카드가 사용되면 은행간 구
별이 사실상 없어지게 된다.
이 카드는 또 신분증이나 의료기록 관리용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수있다.
현재 동남 광주 서울은행등이 IC카드를 개발해 운영중이나 아직까지는
현금카드와 신분증을 겸하는 정도의 기능에 그치고 있다.
미국 영국 포르투갈 프랑스등 다른 나라에서는 IC카드와 전자지갑을 개발,
활발히 사용중이나 아직 국제적 호환성이 없는 상태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등은 이에따라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C카드의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편 금융부문 IC카드와는 별도로 건설교통부와 내무부가 교통요금지급용
교통IC카드와 전자주민카드를 각각 개발할 예정으로 있는등 각 부문에서 IC
카드도입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