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핵심기관인 스팀터빈엔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93년 7월부터 LNG선의 추진기관인 스팀터빈의 개발에
들어간지 2년만에 1호터빈을 제작,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현대는 보일러와 주변기기의 각종 소재도 함께 개발했다.

국내조선사들은 그동안 대당 1백억원에 이르는 이 엔진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왔다.

현대측은 향후10년간 국내에서 10여척의 LNG선이 추가건조돼 1천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회사는 스팀터빈의 국산화로 LNG1호선 건조당시의 63%선이었던 LNG선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73%선으로 끌어올려 LNG선의 부가가치를 그만큼 높일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1호터빈을 현재 건조중인 LNG4호선에 탑재할 예정이며 해외
조선소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는 또 LNG선용 스팀터빈을 성공적으로 제작함에 따라 발전설비의 핵심
기기인 터빈의 제작기술자립도를 대폭 높였다고 주장했다.

이회사는 발전설비 일원화조치가 해제될 것에 대비, 대규모 터빈공장을
건설중이며 스팀터빈제작 과정에서 초정밀도가 요구되는 터빈축과 블래이드
의 제작기술을 습득, 발전설비사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