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멋내기는 시원스레 파진 목둘레에서부터 시작된다.

요즘 눈에 띄는 패션소품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목에 두른 깜찍한
스카프.

많은 이들이 "여름에 웬 스카프"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때아닌 스카프
바람이 도심 거리에서 눈에 띄게 번져가고 있다.

이 유행을 선도한 이들은 탤런트 이승연 이영애등.

TV드라마에서 의상디자이너 호텔 홍보담당자로 나온 이들이 맨 스카프는
세련된 도시여성의 이미지를 한층 더해줘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 스카프 연출법은 매듭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묶는 70년대식 스타일.

재클린 케네디,오드리 헵번등이 착용했던 우아한 복고풍이다.

스포티한 차림에 매면 발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수 있고
정장차림에도 자연스럽게 매치된다.

이 여름스카프는 목에 가볍게 묶을수 있도록 가늘게 만들어져 경쾌한
느낌을 준다.

쇼핑거리에 나가면 하늘거리는 시퐁소재에서부터 손수건크기의 정사각형
면소재까지 다양한 종류의 스카프를 볼수 있다.

시원한 바다색 흰색 꽃분홍 감색등 산뜻한 색상이 주종이며 무늬는
귀여운 느낌의 땡땡이무늬가 가장 많고 단색 체크 사선 꽃무늬도
간간이 눈에 띈다.

이 스카프와 함께 새로운 액세서리로 등장한 것이 허리에 차는 벨트와
똑같은 모양의 네크벨트.

웬지 어색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투명하거나 화려한 원색 비닐의
깜찍한 느낌이 멋쟁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