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절세상품을 개발하라"

은행 증권 투신사등 금융기관들이 부산하다.

내년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본격 실시된다.

그렇게되면 거액예금자들이 금융기관을 기피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거액예금의 이탈은 곧 수익악화로 이어진다.

어떻게하든 예금이탈을 막아야 하는게 금융기관들의 당면과제다.

그러자면 자연 종합과세를 회피할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

아무런 유인책도 없이 "돈을 맡겨 주십쇼"라고 호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절세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종합과세대상에서 제외되는 5년이상 장기채권을 활용한 상품이 줄줄이
선보였다.

비록 종합과세대상이더라도 부담을 최소화할수 있는 상품도 꼬리를 물고
있다.

대부분 금융기관은 8월부터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미된 절세상품을 본격
내놓을 예정이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의 절세를 위한 신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종합과세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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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득종합과세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마다 채권상품 개발붐이 일고 있다.

증권사들은 "저세금 고수익"을 무기로 금융종합과세 대상자들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약 7만8,000명으로 추산되는 종합과세 대상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의 종합과세회피형 상품들은 대체로 5년이상의 장기국공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분리과세를 선택할수 있도록 하며 공모주 청약권도 부여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의 "전환사채저축"은 투자자들에게 표면금리가 낮은 전환
사채를 사게해 1차적으로 절세효과를 누리게 한뒤 만기전에는 언제든지
고객의 사채를 재매입, 만기전 매각을 보장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주요 신상품을 소개한다.

대신증권은 장기채권을 매입하는 투자자들에게 종합과세 분리과세중 어느
것을 선택할때 세금을 적게 낼수 있는가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 주는
"하이로우 채권투자모델"을 지난달말부터 시판중이다.

대신측은 투자자들의 <>부양가족수 <>근로소득 <>사업소득 <>부동산임대
소득 <>기타소득 <>이자 <>금융소득등을 분류한 전산프로그램을 통해 어떠한
투자자들이라도 현행 제도 아래에서 각자의 조건에 맞는 투자방법을 조언해
줄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만기 5년이상의 장기채권 이자중에서 분리과세를 선택하는 분기점을
계산, 가장 적은 세금을 부담할수 있는 금융자산 운영방법을 제시해줄수
있다고 한다.

이달초부터 판매중인 현대증권의 "피라미드절세형"은 단기 국공채를 매입
하는 소액 투자자들에게 감세혜택및 공모주청약자격을 준 "감세형"과 거액
투자자들이 5년이상짜리 국공채를 산뒤 분리과세를 선택할수 있도록 한
"종합과세회피형"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만기전 매매라는 절세매매방식을 취해 현재 5년만기상품의 총수익률이
84%(연간 16.8%), 세후 약13%에 달한다고 현대측은 제시하고 있다.

한진투자증권의 "절세형증권저축"은 저축대상과 금액 기간에서 아무런
제한이 없다.

이달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간 이 상품은 종합과세대상이 되는 거액투자자들
에게 장기채권을 사게 하는 "절세형"과 소액과세자들에게는 만기 1년미만의
채권중 세후수익률이 높은 채권을 매입케 하는 "고수익형"으로 나뉘어진다.

고객이 채권을 팔기 원할때 사주는 것은 물론 종합소득세도 산출해준다.

한진측은 "액면 10억원의 장기채권을 매입한 투자자가 5,000만원의 기타
소득이 있을 경우 종합과세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1억3,800여만원에
달하지만 분리과세시에는 이보다 2,000여만원이 줄어든다"고 절세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증권사 종합과세회피형 상품에는 <>으뜸절세저축(교보) <>절세형
장기국공채저축(대우) <>LG만족통장(LG) 등이 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