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 부산공장의 신홍조이사등 남포공단 기술진 13명이 북한에 들어
가기 위해 20일 오전 북경으로 갔다.

신이사 일행은 북경에서 이틀간 머문 후 오는 22일 평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약2개월간 북한에 체류할 예정이다.

남한 기술자의 방북은 분단이후 처음 있는 일로 앞으로 남북경협이 물적
교류에서 인적교류단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방북 기술진의 책임자인 신이사는 비행기(아시아나항공OZ331) 탑승전 기자
와 만나 "북경에 도착하는 대로 삼천리총회사와 설비반출문제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해 조만간 설비반출도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대우는 인천~남포간 개설돼 있는 부정기 직항로를 통해 설비를 반출할 계
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이사는 또 북한내 체류일정에 대해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으나 대우
의 다른 관계자는 이들의 출장기간이 2개월이라고 밝혔다.

신이사 일행은 이날 오후 1시쯤 북경에 도착했는데 북경과 평양간에는 매
주 화요일과 토요일 북한의 고려민항이 취항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들
이 평양에 들어가는 날짜는 22일로 예상된다.

방북 기술진은 신홍조이사외에 임두정 이재목 김경모 박현보 이원우 전인철
신현무 이정호 윤종일 김병기 박정양 박남석씨 등 모두 13명이며 이중 신이
사를 포함한 설비기술지도요원 6명은 60일,이재목과장등 7명은 1년씩의 방북
승인을 받아놓고 있다.

한편 생산기술지도요원 7명은 업무협의 및 연락을 위해 승인기간중 수시왕
래가 가능하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