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일 가격제한폭이 확대된이후 고가주들의 가격 변동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투자신탁은 가격제한폭 확대전후인 지난 1~3월까지와
4~6월까지의 주가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제한폭확대이후 고가주의
주가변동폭확대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격대별로는 5만원이상 고가주의 주가 변화가 특히 심했는데 이는
변동폭이 2.4%~3.4 3%에서 6%로 늘어나면서 종목관련 정보가 주가에
민감하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5만원미만 중위권 주식들은 과도한 주가조작이 사라지면서
주가변화정도가 오히려 약해졌다.

하루동안의 주가움직임을 보면 시초가대비 종가나 전일 종가대비
당일종가의 변동폭은 줄었다.

이는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서 상.하한가 잔량으로 주가를 조작하
는등의 불공정거래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대한투신은 밝
혔다.

그러나 고가대비 저가의 변화폭은 커져 장중 일교차가 심해졌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의 가격변동이 가장 컸던반면 제지 의약 기계
전기기계 도소매업종은 오히려 약해졌다.

한편 유동성이 뒷받침돼 거래회전율이 높은 종목은 가격변동성이
감소했고 거래회전율이 낮은 종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투신은 "가격제한폭 확대이후 투자정보가 주가에 효율적으로
반영되면서 가격조작의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 "앞으로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근거한 투자전략이 훨씬 유용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