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우성건설에서 짓고 있는 서울중구 다동의 재개발 빌딩을
본점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은행은 19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다동 빌딩을 사들이기로 하고
빠르면 다음달 중에 우성건설측과 매매에 따른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은행은 이 빌딩 인수가격을 1천1백억~1천2백억원 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홍세표 한미은행장과 최승진 우성건설 부회장이 작년 12월
이 빌딩을 1천2백10억원에 매매하기로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은행은 우성건설과 대금지급 조건과 방법,공사감독 문제등 구체
적인 매매조건에 대해 협의가 끝나면 다음 달 중에 본계약을 체결할 방
침이다.

우성건설이 현재 골조공사까지 끝내 공정 진도율은 35%정도인 다동
빌딩은 중구 다동 24의1번지에 지상20층,지하7층 규모(건물면적 1만1
천9백44평)로 세워지는데 한미은행은 이중 우성건설 지분인 9천7백68
평을 사들이게 된다.

한미은행은 이 건물이 완공되는 내년 말에 입주해 은행 창립 13년만에
자체적인 본점에 갖게 된다.

한미은행은 올 상반기에 특별이익과 경상이익을 합쳐 3백54억원의 업
무이익을 냈으나 대손충당금과 유가증권 평가금 충당금의 전입으로 40
억원의 적자를 냈다.

< 하영춘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