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니스사 인수] 공격경영 가시화 .. 왜 인수했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니스사 인수를 통해 당장 LG전자가 얻을수있는 성과는 미국내 가전시장
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수 있다는 점이다.
제니스의 미국내 가전부문 시장점유율(10%)은 RCA(16.5%)와 매그나복스
(12%)에 이어 3위.LG전자(2%)와 제니스를 합하면 산술적으로만 미국시장
점유율이 12%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단지 가전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확대만을 노리고 LG가 제니스
인수를 성사시켰다고 보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보다 큰 이유는 제니스가 <>HD(고화질)TV <>FTM(평면브라운관)등 첨단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고급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가 17일 현재 뉴옥증시에서 주당 7달러50센트인 제니스 주식을 25%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10달러에 매수키로 한 진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니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완전평면 브라운관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방식의 HDTV규격인 GA(GRAND ALLIANCE)송전기술이 제니스의 전송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등 차세대영상기술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LG는 자연스럽게 차세대멀티미디어 분야의 요소기술을 고스란히
이전받은 셈이다.
LG전자 시카고 연구소와 제니스연구진과의 공동개발로 각종 멀티미디어
관련 기술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멀티미디어 분야를 강화하고자 하는 LG전자로선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전자는 또 제니스의 시카고(브라운관)멕시코(컬러TV)공장과 LG전자의
멕시코공장을 연계해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역내에서 연산 6백만대의
칼러TV생산능력을 보유하게돼 이지역 최대의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요컨대 제니스의 고급기술과 마케팅력 브랜드력과 LG전자의 생산기술을
결합해 "미국 가전시장진입"과 "멀티미디어시장 선도"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번 제니스 인수는 또 구본무그룹회장 취임이후 일관되게 추진돼온 LG의
공격 경영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헌조 LG전자회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멀티미디어 시장의 판도변화"를
강조하는등 이같은 의지를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문제는 LG가 계획대로 제니스의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시킬수 있느냐는 것.
일부에선 지난해 1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시현하는등 4년째 적자를 보고
있는 기업을 3억5천만달러의 가치가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LG의 생산기술과 제니스의 고급기술이 제대로 결합돼 말
그대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있느냐에 달려있는만큼 현재로선 평가를 유보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
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수 있다는 점이다.
제니스의 미국내 가전부문 시장점유율(10%)은 RCA(16.5%)와 매그나복스
(12%)에 이어 3위.LG전자(2%)와 제니스를 합하면 산술적으로만 미국시장
점유율이 12%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단지 가전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확대만을 노리고 LG가 제니스
인수를 성사시켰다고 보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보다 큰 이유는 제니스가 <>HD(고화질)TV <>FTM(평면브라운관)등 첨단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고급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가 17일 현재 뉴옥증시에서 주당 7달러50센트인 제니스 주식을 25%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10달러에 매수키로 한 진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니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완전평면 브라운관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방식의 HDTV규격인 GA(GRAND ALLIANCE)송전기술이 제니스의 전송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등 차세대영상기술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LG는 자연스럽게 차세대멀티미디어 분야의 요소기술을 고스란히
이전받은 셈이다.
LG전자 시카고 연구소와 제니스연구진과의 공동개발로 각종 멀티미디어
관련 기술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멀티미디어 분야를 강화하고자 하는 LG전자로선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전자는 또 제니스의 시카고(브라운관)멕시코(컬러TV)공장과 LG전자의
멕시코공장을 연계해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역내에서 연산 6백만대의
칼러TV생산능력을 보유하게돼 이지역 최대의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요컨대 제니스의 고급기술과 마케팅력 브랜드력과 LG전자의 생산기술을
결합해 "미국 가전시장진입"과 "멀티미디어시장 선도"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번 제니스 인수는 또 구본무그룹회장 취임이후 일관되게 추진돼온 LG의
공격 경영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헌조 LG전자회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멀티미디어 시장의 판도변화"를
강조하는등 이같은 의지를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문제는 LG가 계획대로 제니스의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시킬수 있느냐는 것.
일부에선 지난해 1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시현하는등 4년째 적자를 보고
있는 기업을 3억5천만달러의 가치가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LG의 생산기술과 제니스의 고급기술이 제대로 결합돼 말
그대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있느냐에 달려있는만큼 현재로선 평가를 유보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