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은 투자금융 종합금융 업무를 통합하는 내용을 담을 종합투자금융
업에 관한 법률안(가칭)을 국회에 상정하기 전에 입법예고 과정에서 관련업계
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키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17일 "장기적으로 종금사와 증권사등 증권관련 제2금융기관
을 투자은행으로 유도하기 위해 종합투자금융사를 만든다는 정부의 취지에 대
해 종금사등 일부 금융계가 반발하고 있어 의견수렴 과정을 충분히 거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의견수렴 과정에서 관련업계의 반대가 강력할 경우 종합투자금융
업법 자체의 입법을 철회하거나 내용을 일부 손질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
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종금업계는 "업무내용이 기존의 종금사와 거의 비
슷한데 종금사의 상호를 종합투자금융사로 바꾸라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며
"입법예고 과정에서 주장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지역 8개 투자금융사를 중심으로 한 투금업계는 "이미 지난 93
년 5월에 나온 신경제5개년계획에도 투금.종금의 영역통합 방침은 들어 있었
다"며 "간판도 두 업무를 합친 종합투자금융이 합당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종합투자금융업법 제정을 둘러싸고 투금.종금업계가 벌써 치열한 공
방전을 펼치고 있어 입법예고및 법령제정 과정에서 후유증이 클것으로 금융계
는 내다보고 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