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주문에 전자문서(EDI)를 이용하는가 하면 포스(POS)기기를
설치한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또 오는 8월부터는 소비자들이 PC통신을 이용,국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상품의 정보를 조회할수 있게 되는등 유통업계의 정보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7일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김상하)는 한국PC통신 데이콤 등
5개 통신사업자를 선정,다음달부터 PC통신을 이용한 상품정보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서비스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2천9백여개사 4만여 제품의 제조업체명
상품명 포장형태 소비자권장가격 분류코드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국내 유통업계의 정보화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품대장(마스터화일)이 없어 포스기기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구멍가게들도 다운로드 등을 통해 손쉽게 상품정보를
제공받을수 있을 전망이다.

유통정보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4.4분기에는 품목별 상품의
판매동향을 제공하는 포스데이타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유통밴(VAN)을 이용하는 업체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데이콤은 작년 9월 유통밴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가입자수가 94년말
4백50개사 지난 10일 현재 1천5백95개사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중 롯데쇼핑 미도파 해태유통등 순수유통업체가 25개사이고 나머지는
동양제과 롯데제과 남양유업등 상품을 납품하는 제조사이다.

유통밴이란 업체간의 수발주업무에서 대금결제에 이르는 모든 업무를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전자문서로 처리하는 부가가치통신망이다.

유통밴은 그동안 업체마다 다르게 써왔던 문서양식을 표준화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데다 다품종소량소비로 변해가는 유통환경에
적합해 가입업체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